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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코리아 박스 커터

2020년대 한국인에게 택배박스 언박싱은 일상이다. 더 안전하게 배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뜯는 건 더 어려워진다. 현란한 테이핑 테크닉을 마주하며 그 깊은 마음을 헤아리다보면 어느새 지쳐 칼을 찾게 된다. 뜯는 것도 일이다.

택배박스 뜯는 게 조금이라도 귀찮다면 피스코리아의 택배박스 커터를 써보면 어떨까. 테이프, 노끈, 에어캡, 케이블 타이, 스티로폼 등 어떤 재질도 손 쉽게 자를 수 있는데, 반대로 부상 위험은 오히려 낮다. 자석도 달려있어 냉장고나 스타일러 같은 곳에 부착해 둘 수도 있다. 가격은 약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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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핏 무소음 버티컬 마우스, 로지텍 리프트

마우스로 오랜 시간 작업하다 보면 손목이 시큰할 때가 있다. 이때 늦지 않게 버티컬 마우스 혹은 트랙볼 마우스로 넘어간다면 손목 상태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다. 전에도 소개한 Mx Ergo는 트랙볼이라는 허들이 있었지만, 버티컬 마우스만을 찾는다면 최근 출시한 로지텍 리프트를 추천한다.

로지텍의 마우스나 키보드는 어떤 제품이라도 믿고 살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기존에 출시한 버티컬 마우스인 MX Vertical 역시 좋은 제품이지만, 손이 크지 않은 보통 한국 남성 혹은 여성 기준에서 마우스가 조금 크고 무거워 사용감이 100% 만족은 되지 않았다.

로지텍에서도 이런 아쉬움을 알았는지 아시안 핏 혹은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버티컬 마우스를 출시했다. MX Vertical보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더 부드럽게 손에 감기는 느낌이다. 인체 공학적으로 부담이 없는 손목 각도 57°를 지켜준다. 마치 악수를 하는 느낌이다.

MX Vertical(위) vs MX lift(아래)

전작보다 좋은 점은 무소음 클릭과 휠이다. 휴대해서 사용하기도 좋다. 도서관이나 조용한 카페에서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제품들이 충전식이었다면, 리프트는 건전지를 택했는데 AA 건전지 하나로 2년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순간에 밧데리가 없어 진땀을 흘릴 경우가 줄어들 것 같다. 추가로 리프트로 좌우 휠을 하고 싶다면, 엄지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휠을 돌리면 된다.

퍼포먼스, 사용성, 휴대성, 심미성 모든 요소에서 평균 이상이다. 컬러도 이전 버전과 달리 로지핑크, 그래파이트, 오프 화이트 3가지. 가격도 이전 모델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7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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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전시할 수 있는 깁슨 홀더스 와이어 이젤

서점에 가면 45도 각도로 세워져 있는 책을 볼 수 있다. 어느 서점을 가도 똑같은 거치대를 사용하길래 알아보니 미국 회사 Gibson Holders의 제품이었다. 50년 넘게 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깁슨 홀더스 와이어 이젤은 굵은 쇠로 된 와이어를 고무로 감싸 만들었다. 심플한 구성인데 다양한 각도로 조절이 쉽고 지지력이 좋다. 다양한 크기로 준비되어 있으며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좋다.

깁슨 홀더스로는 뭐든 세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브로슈어, 간단한 시집, 무거운 디자인 서적, LP, 아이패드, 스마트폰, 와인, 접시, 식료품 등 무언가를 전시하기에 가장 알맞은 해결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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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늦은게 아니다, 미도리 노트

도쿄에 살아도 대형문구점이라면 상시 내가 살 수 있는 다이어리가 있으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이어리는 여름 끝자락부터 만드는 걸 생각하면, 미리 준비했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1월에 로프트(일본 대형문구 체인점)에 간 나는 모두 품절된 미도리 신서 다이어리를 사지 못했고, 나중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노트와 다이어리를 구매했다. 이번에 추천하는 다이어리는 6년째 쓰고 있는 노트“미도리 노트”다. 원하는 양식을 모두 갖췄다. 노트로서 심플한 구성, 디자인, 종이의 질.

표지가 없는 노트의 얼굴은 폰트

‘여백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적혀있는 문구는, 미도리 노트의 핵심을 말한다. 직업이 직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노트와 다이어리의 폰트는 유심히 보는 편이다. 표지나 페이지 디자인에서 기능보다 장식이 우선되거나, 폰트 모양의 주장이 강해서 읽기 어렵다던가, 올드 패션드의 디자인은 지양한다. 미도리 노트는 표지가 없다. (사진 속 미도리 노트의 커버는 표지가 아니다) 미도리 노트에서는 캘린더 숫자 폰트 외에는 텍스트가 없다.

사이즈와 구성

노트의 사이즈는 너무 작지 않아야 글씨를 적기가 편하다. 매번 미도리 노트 다이어리는 신서 사이즈(사진 속 가운데 사이즈)를 사는데, 적당한 사이즈라 손에 잘 잡히며 무거운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녀도 부담 없는 크기다. 대개 다이어리에는 다양한 구성이 존재해 연간 스케줄, 월간, 주간, 일간 등의 여러 스케줄 기입란이 중복되면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데 비해서 미도리 다이어리의 구성은 단순하게 3단으로 되어있다.

  1. 월간 캘린더
  2. 8분할 줄 노트
  3. 무지 메모

불필요한 페이지가 없다. 글줄의 너비도 넓지도 좁지도 않아 완벽한 글줄 노트로 완벽하다.

©Midori
브랜드 사이트에서 A5형 예시 이미지를 가지고 왔다. ©Midori
브랜드 사이트에 가면 다양한 페이지 디자인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Midori

쓰는 기분이 좋다

“쓰는 기분이 좋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MD (미도리) 노트에서 종이의 질은 빠질 수 없는데, 얇기가 적당해서 의도적으로 두꺼운 펜으로 꾹꾹 눌러쓰지 않는 이상 크게 자국이 남지 않는다. 이전 몰스킨을 오래 썼던 나로서는 “비치지 않고, 자국이 남지 않는” 포인트는 인상적으로 좋았다. 볼펜도 여러 가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자국이 남거나 너무 많이 비치면 다이어리를 쓰기 싫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미도리의 제품들은 모두 플랫하게 펼쳐지는 노출 제본 바인딩으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이 강점으로 쫙 펴서 쓰고 싶은 글을 맘껏 쓸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꾸준한 애용자가 있다는 것은 이 브랜드를 추천할 만한 의미가 있다는 것. 추천해서 흡족하다.

©Midori
©Mi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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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과 클립을 동시에, 쿵스포르스 자석클립

이케아 쿵스포르스 자석클립은 클립으로만 쓰기에 아까운 제품이다. 강력한 자석과 걸기 좋은 형태로 걸이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마스크, 장바구니, 에코백, 우산, 모자, 티셔츠같이 가벼운 물건을 손쉽게 걸 수 있다.

클립 자체도 물론 강력하다. 시중의 귀엽게 생긴 플라스틱 클립은 살짝만 쳐도 종이가 떨어질 때도 있는데, 쿵스포르스는 강한 힘으로 좀 더 깊게 고정해 안정적이다.

걸이와 클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이나 그림을 집고 그 위에 모자나 마스크 같은 물건을 간편히 걸어둘 수도 있어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 테이블 다리, 캐비넷, 현관문에 붙여 활용하기 좋으며, 가격은 3개에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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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색을 원한다면, Uni-ball One

유성이고 수성이고 고르지 않고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 Uni-ball One을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건 프릭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짙은 검정색을 가졌기 때문이다. 프릭션의 0.38 검정색을 제일 자주 쓰는 편인데 검정색이 매우 연하다. 그래서 프릭션으로 글을 쓰다 보면 오래 바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 검정색의 농도를 진하게 안심시켜주는 것이 Uni-ball One이다. 

선명한 색과 클립형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안심하고 추천한다. 클립형으로 되어있고, 정말 기교 부리지 않은 심플함으로 미팅 때 쓰기 간편하다.

최근에 여러 가지 한정 색상이 출시되어 이 글을 써나가면서 1색을 더 구매했는데, 코랄으로 완벽한 벚꽃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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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은 펜, 프릭션

나는 새 노트에 펜으로 처음 실수하면 다시는 그 노트를 바라보지 않는 냉정한 타입으로 아마 평생 프릭션을 배신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프릭션 펜을 잡아서 필기할 때는 그 어떤 펜보다 안심이다. 지워지니까! 특히, 일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쓰던 펜이라 한자같이 획이 많고 복잡한 글자를 적을 때 유용하다. 지우면 되니까!

직장에서 일하다가 파이롯트 관계자분들과 일할 계기가 있어 프릭션을 애용한다고 이야기했더니, 프릭션을 개발한 연구자가 “단풍의 색 변화를 펜에서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프릭션은 펜 윗부분에 고무 지우개가 붙어있어서 고무 지우개를 글씨에 문질러 65C도 이상의 마찰이 생기면 글씨가 지워진다. 이것은 온도에 의해 색이 변하는 기술을 사용해 마찰을 주어 지울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펜글씨가 지워진다는 말에 우리는 얼마나 속았나. 프릭션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끔 일본의 페이퍼 워크에 지칠 때면 이래서 일본은 펜의 기능이 발달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웃어본다.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골수팬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컬러부터 사인펜, 젤 잉크 펜, 형광펜, 3색~5색 볼펜 등 펜 굵기, 디자인 모델도 다양하기 때문에 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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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오타쿠라면 좋아하는 필기구 [프릭션과 유니볼 원]

문구류를 좋아하는 애용가는 2021년의 첫 글을 필기구로 정했다. 역시 도구로서 펜을 고를 때는 예민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떤 상황에 쓰기 적합한 펜일까 부터 시작해서 적당한 두께인지, 번지지는 않는지, 손에 잡을 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그립감부터 리필 심 여부까지 그 누구보다 까다로운 소비자인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도쿄에 와서 LOFT에서 신상 필기구 구경하는 걸 취미로 삼고 있는데 그 중 인생 필기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실수해도 괜찮은 펜, 프릭션

나는 새 노트에 펜으로 처음 실수하면 다시는 그 노트를 바라보지 않는 냉정한 타입으로 아마 평생 프릭션을 배신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프릭션 펜을 잡아서 필기할 때는 그 어떤 펜보다 안심이다. 지워지니까! 특히, 일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쓰던 펜이라 한자같이 획이 많고 복잡한 글자를 적을 때 유용하다. 지우면 되니까!

직장에서 일하다가 파이롯트 관계자분들과 일할 계기가 있어 프릭션을 애용한다고 이야기했더니, 프릭션을 개발한 연구자가 “단풍의 색 변화를 펜에서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프릭션은 펜 윗부분에 고무 지우개가 붙어있어서 고무 지우개를 글씨에 문질러 65C도 이상의 마찰이 생기면 글씨가 지워진다. 이것은 온도에 의해 색이 변하는 기술을 사용해 마찰을 주어 지울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펜글씨가 지워진다는 말에 우리는 얼마나 속았나. 프릭션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끔 일본의 페이퍼 워크에 지칠 때면 이래서 일본은 펜의 기능이 발달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웃어본다.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골수팬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컬러부터 사인펜, 젤 잉크 펜, 형광펜, 3색~5색 볼펜 등 펜 굵기, 디자인 모델도 다양하기 때문에 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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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명한 색을 원한다면 Uni-ball One

유성이고 수성이고 고르지 않고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 Uni-ball One을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건 프릭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짙은 검정색을 가졌기 때문이다. 프릭션의 0.38 검정색을 제일 자주 쓰는 편인데 검정색이 매우 연하다. 그래서 프릭션으로 글을 쓰다 보면 오래 바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 검정색의 농도를 진하게 안심시켜주는 것이 Uni-ball One이다. 

선명한 색과 클립형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안심하고 추천한다. 클립형으로 되어있고, 정말 기교 부리지 않은 심플함으로 미팅 때 쓰기 간편하다.

최근에 여러 가지 한정 색상이 출시되어 이 글을 써나가면서 1색을 더 구매했는데, 코랄으로 완벽한 벚꽃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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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1년 넘게 쓰는 펜, BLEN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쓰는 펜이 딱 한 가지다. 펜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쓰다가도 새로운 펜이 보이면 거기에 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문구 덕후’로서, 한 가지펜을 이토록 오래 쓰고 있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썼던 펜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각기 있었던 것 같다. 겉에 때가 타서 버린 펜도 있었고, 잘 나오다가도 꼭 잉크 절반 남았을 때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며 안 나온 펜도 있었다. 바로 마르지 않아 손과 종이 곳곳에 잉크를 묻히던 펜도 있었고, 오래 쓰면 손이 쉽게 피곤해져서 잠시 놓아야 했던 펜도 있었다.

이 펜을 만난 건, 2019년의 교토 여행 때다. 해가 거의 다 져물어갈 무렵, 신박한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파는 것으로 유명한 ‘LOFT’라는 잡화점에 들렀다. ‘LOFT’는 일본을 여행오면 매해 들르는 잡화점으로 이곳에서는 최신의 디테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해결한 그런 상품이 가득해서 오히려 배우고 나오는 잡화점이기도 하다.

이 곳의 문구 코너는 그 중에서도 ‘핵심 코너’라 할 수 있는데, 내가 갔던 무렵에는 특별한 매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2019 일본 문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문구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 그 중에서도 단연 이 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집어든 순간 알아챘다. 

“이 펜은 꼭 사야겠다!”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야말로 ‘예쁜’ 디자인은 완벽한 내 취향이었다. 게다가 옆에 꽂혀 있던 제품 소개 팜플렛에는 펜의 장점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는데, 펜에 담긴 디테일에 반할 수 밖에 없었고, 몇 자루를 구입해 집과 회사에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지금도 하루 8시간, 일하는내내 이 펜과 함께하고 있다. 바로 ‘펜 명가’ 제브라에서 만든 BLEN(이하 블렌) 펜 이야기다.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블렌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이것을 꼽겠다. 오래 사용해도 피곤이 덜하다는 것. 필기류를 쓸 때 피로감을 느껴본 분들은 알것이다. 오래 쓰면 손에 쥐가 날듯한 피로감 때문에 펜을 내려놓고 손을 줬다 폈다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진동’ 때문이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면서 펜의 중심 축은 흔들리게 되고, 그 흔들림이 손으로 전해져 누적이 되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블렌은 필기 시 진동과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오래 써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덤덤해보이는 이 펜에는 무려 3가기 기술이 들어가 있다. 

  • 첫째 무소음 설계. 각 부품의 빈틈을 없애서 펜 내부의 진동을 방지했다.
  • 둘째 저중심. 내부에 삽입된 금속 축이 중심을 낮춰 필기시 진동을 방지한다. 
  • 셋째 다이렉트 터치. 선단부의 심을 고정하여 펜촉의 진동을 방지한다.

게다가 이 펜을 만들 때 한 공과대학과의 협력으로 펜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테스트를 수 없이 거쳤다고 한다. 아래 보이는 영상이 블렌을 소개하면서 진동을 테스트한 영상이다.

블렌 소개 및 진동 테스트 영상 ©ZEBRA
블렌 펜의 진동을 테스트하는 모습 ©ZEBRA
일반적인 펜 진동에 비해 낮은 블렌 펜 진동 ©ZEBRA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펜보다 피로감이 훨씬 덜했고, 그 덕분에 1년 넘게 이 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쁘기까지한 디자인

블렌을 사용하면서 펜에 대해 묻는 동료가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에는 그 어떤 펜을 써도 펜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는데, 블렌을 사용하면서 무슨 펜인지, 한 번 써 봐도 되겠는지, 얼마인지, 어디서 샀는지 등을 묻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이것이었다.

“펜이 참 예쁘네요.”

블렌은 디자인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펜이다. 블렌은 일본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nendo사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펜이다. nendo사는 디자인 오피스 스튜디오로 유명한 곳인데 블렌 디자인을 이곳에서 맡게 된 것이다.

블렌의 디자인 특징은 ‘심리스’다. 펜을 보면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펜을 쓸 때도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고, 그 덕분에 펜을 잡는 그립감 역시 훌륭하다. 어딜 가도 비싼 펜에 꿀리지(!) 않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직장에서의 펜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블렌 펜 모습. 디자인 스튜디오 nendo가 특별히 디자인했다 ©nendo, ZEBRA

바로 선명하게, 처리는 깔끔하게

직장에서는 바로 받아적어야 할 때가 많다. 상사의 피드백, 동료의 의견, 파트너사의 니즈는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놓아야 한다. 블렌은 펜촉을 꺼내 적기 시작하자마자 선명하게 적을 수 있다.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적을 수 있는 펜이 바로 블렌이다.

사실 펜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 ‘기본’에 취약한 펜을 너무 많이 만났다. 선명하게 바로 나오지 않아, 안 쓰는 종이 위에 끄적여본 다음에야 쓸 수 있는 펜이 지금까지 많았다. 하지만 블렌은 상사와 동료의 코멘트를 즉시 적어야 할 때 또는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가능한 펜이다. ‘펜이 왜 이렇게 안나와!’ 생각 하는 사이에 첫 몇 마디를 놓칠 일이, 블렌을 쓸 때는 없다.

블렌은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펜을 쓰고 나면 생기는 일명 ‘펜 똥’을 블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쓰자마자 바로 마르기 때문에 글자가 번지거나 맞은편 종이에 잉크가 묻는 일 또한 없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펜이라 할 수 있고, 어쩌면 이 기본을 위해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만 해볼 뿐이다.

합리적인 가격

이런 기술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블렌은 한 펜에 2,000원도 하지 않는다. 이 펜이 맘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펜을 자랑하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듣는 피드백은 ‘가성비 갑’이라는 얘기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술력까지 가미되어 있지만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리필심도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펜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펜이 아까워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블렌에는 없다. 블렌은 결국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펜인 셈이기도 한 것이다.

마치며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펜, 바로 쓰고 바로 마르는 펜, 게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펜을 찾는다면 블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함께 말할 수 있다. 정말 괜찮은 펜이 나오지 않는 이상, 블렌과 직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두고 두고 봐도 참 괜찮은 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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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을 더 쉽고 즐겁게, 3M 포스트잇 디스펜서

포스트잇은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메모지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도 없는 종이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낸다. 기억을 확장해 정보를 습득하고, 찰나의 아이디어를 붙잡아 위대한 발명을 하고, 그리고 말로 하기 힘든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잇만으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할 때마다 어디가 접착 부분인지 찾아야 하고, 찾고 나서는 두 손으로 한쪽을 고정해 떼어낸다. 이때 한 장만 떼어내면 운수가 좋은 날이다. 여러 장이 함께 떼어질 때도 많다. 딸려 온 포스트잇은 그 자리에 다시 삐뚤게 붙여놓거나 버리곤 한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포스트잇 디스펜서다. 키친타월을 키친타월 걸이와 함께 사용할 때 더 즐겁고, 유용해지듯, 포스트잇도 디스펜서와 함께 사용할 때 쓰는 맛이 더 좋아진다. 극적인 변화보다는 작은 차이가 생기는데, 그 미묘한 맛 차이가 포스트잇 쓰는 경험을 훨씬 더 유쾌하게 만든다.

디스펜서를 알게 되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포스트잇 디스펜서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다. 한창 문구에 관심을 가질 무렵 ‘궁극의 문구’라는 책을 통해 디스펜서를 알게 되었다. 일본의 문구왕인 다카바타케 마사야큐씨가 본인이 사용하는 실용적인 문구를 소개한 책이다. ![3m image 1](img2_c.jpg)

수많은 문구 중 유독 눈이 갔던 것이 포스트잇 디스펜서였다. 실용적이고 업무 생산성에 도움을 줄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아래는 문구왕이 디스펜서를 업무 중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언급한 대목이다.

…내가 전화를 왼손으로 받기 때문이다.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오른손을 책상 아래로 넣어 포스트잇을 한 장 뽑고 펜을 든다. 여기서 포스트잇의 진가가 나타난다. 왼손은 수화기를 들고 있고, 오른손은 펜을 쥐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 형태의 메모지라면 펜에 이끌려 종이가 움직일 것이고 두께가 있기 때문에 가장자리까지 한 손으로 기록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포스트잇이라면 책상에 붙어 있기 때문에 급하게 메모해도 종이가 움직이지 않아서 가장자리까지 쓰기 편하다. – 궁극의 문구, p.79

이 문단에 꽂혔다. 평소 업무를 하며 전화를 곧잘 받는 편인데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기록을 남겨야 할 경우가 많다. 갑자기 전화가 오면 마땅한 종이가 없어 “잠시만요”하고 종이와 펜을 준비하곤 했다. 그래서 디스펜서를 사용하면 이런 허둥대는 경험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고, 또한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천하는 제품은 기본 디스펜서인 ED-330

한국에서 포스트잇 디스펜서는 크게 네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노란색의 기본 포스트잇만 활용 가능한 기본 디스펜서, 플래그 포스트잇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콤보형 디스펜서, 책상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클립형 디스펜서, 그리고 최근에 나온 무선 충전기가 달린 디스펜서가 있다. 많은 모델 중 기본 디스펜서로 가장 귀여웠던 ED-330을 추천한다. ![3m image 2](3m_dispencer_thumbnail_c.png)

ED-330은 워낙 촌스럽게 생긴 디스펜서가 많아 유독 눈에 띄는 모델이다. 과하지 않게 제 할 일을 다 할 것처럼 생겼는데 구석의 로고로 귀여움도 놓치지 않는다. 적당히 무게감도 있고 아래에 고무 패킹이 달려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 모델을 사용하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티슈처럼 한 장씩 빠르게 뽑게 해준다.
포스트잇을 두 손으로 어디가 접착 부분이고 어디가 뗄 수 있는지 손으로 더듬거리며 찾아 겨우 한 장 벗겨내는가 싶었는데 여러 장 딸려오는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 손으로 티슈를 쓕하고 뽑아낼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유쾌하다.

2.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액체나 잉크로 포스트잇을 적셔 본 경험을 나만 해본 것은 아닐 것이다. 마르고 난 뒤의 쭈글쭈글해진 포스트잇은 왠지 사용하기 싫어서 버리곤 했다. 하지만 디스펜서의 보호 아래라면 포스트잇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3.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연필꽂이의 역할이 있어야 하는 곳에 펜이 있게 하는 것처럼 디스펜서 역시 포스트잇을 있어야 하는 곳에 있게 해준다.

4. 휴대하기는 쉽지 않고 전용 포스트잇을 구매해야 한다. 디스펜서의 무게와 부피가 더해져 카페 같은 곳에 들고 다니기는 부담스럽다. 그리고 팝업 리필용 포스트잇이 따로 있어 이 제품만 호환 가능하다.

맺으며

디스펜서로 포스트잇을 한 장만 쉽고 빠르게 뽑아내 본 사람이 다시 포스트잇만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디스펜서를 사용하고 안 하고의 그 미묘한 차이가 사용하기 전보다 크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잇을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디스펜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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