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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써보면 다른 건 못 쓰는, 이스타드 지퍼백

이스타드는 지퍼백에 대한 기준을 높여준 제품이다. 지퍼백은 이중 지퍼에 저렴하기만 하면 충분한 줄 알았지만,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케아가 보여주었다.

  1.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플라스틱 소재로 환경에 덜 해롭게
  2. 선명한 색감과 패턴 디자인을 통해 촌스럽지 않고 귀엽게
  3. 패턴 디자인으로 내용물은 적당히 보이게
  4. 7개의 사이즈로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좋게
  5. 사이즈마다 다른 컬러로 식별하기 쉽게
  6. 지퍼의 높낮이를 달리해 열기 쉽게
  7. 두껍고 짱짱한 재질로 다시 사용하기 좋게
  8. 두 개의 사이즈를 한 패키지에 담아 사용하기 편리하게

이스타드를 사용하다 보면 단순해 보이는 지퍼백 하나에도 수많은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플라스틱 소재

이스타드는 2017년에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소재로 리뉴얼되었다. 인체에 좀 더 안전하게 되었고, 환경에는 완전히 무해하지는 않지만 다른 지퍼백을 쓰기보다 이스타드를 쓰면 조금이라도 덜 해를 끼치게 되었다. 참고로 이케아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패턴 디자인을 통해 적당히 가려지는 내용물

©IKEA

지퍼백은 음식을 주로 담기 때문에 겉보기에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스타드의 패턴 디자인은 단순히 심미적인 요소를 넘어 사진 필터처럼 내용물을 적당히 보정해준다. 기존의 제품들이 보관을 위한 기능적인 요소에만 집중했다면, 이스타드는 지퍼백의 역할을 “포장지”까지 확장했다.

지퍼의 컬러와 패턴 이미지 덕분에 지퍼백을 식별하기도 쉽다. 기존의 지퍼백은 내용물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면, 이스타드는 패턴/이미지/컬러로 그 역할을 대신한다.

7개의 사이즈로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좋게

타사 제품들은 소형, 중형, 대형 정도로만 나뉘어 있지만, 이스타드는 총 7개의 사이즈가 있다. 사이즈가 다양하게 있으면 내용물의 부피에 맞는 것을 사용할 수 있어 공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처음 이스타드를 사본다면 빨간색 0.4L/1L 제품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지퍼백 사이즈로 가장 활용도가 좋다. 만약 의류를 보관하거나 여행을 위한 지퍼백을 찾는다면 가장 큰 4.5L/6L를 추천한다.

사이즈와 내용물을 식별하기 위한 컬러 시스템

만약 7개의 사이즈가 동일한 컬러였다면 구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 서랍에서 꺼낼 때도 헷갈리고, 냉장고 속에서 찾기도 어렵고, 여행 짐 속에 파묻혔을 때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짐을 꺼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불편함을 이케아는 사이즈마다 다른 컬러를 사용해 해결했고, 이스타드를 사용해보고 나서야 기존에 겪었던 불편함을 깨닫게 되었다.

지퍼의 높낮이를 달리해 열기 쉽게

©IKEA

지퍼의 입구가 붙어서 잘 열리지 않는 것은 지퍼백의 흔한 불편 요소다. 이스타드는 지퍼 한쪽 입구의 높이를 살짝 더 높여 입구를 쉽게 열 수 있게 안배했다.

두껍고 짱짱한 재질로 다시 사용하기 좋게

짱짱하다는 표준어로 “생김새가 다부지고 동작이 매우 굳세다”는 뜻이다. 짱짱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이스타드의 재질은 두껍고 구겨지는 정도가 덜하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에 너무 아까울 정도.

함께 사용하면 좋은 제품: 글룀스타 흡착식 비닐봉투 정리대

©IKEA

지퍼백을 자주 사용한다면 글룀스타 흡착식 비닐봉투 정리대도 함께 추천한다. 싱크대 벽에 부착해 간편하게 뽑아쓸 수 있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패키지가 물에 젖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마치며

이스타드를 한 번 써보면 다른 지퍼백은 성에 차지 않는다. 이케아를 갈 때마다 쟁여놓는 아이템이고, 급할 때면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한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간식, 샌드위치 도시락처럼 남을 위한 음식을 담아주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 일반 지퍼백보다 이스타드에 넣으면 훨씬 맛있어 보인다. 이쯤되면 “이스타드 지퍼 포장백”으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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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전체

딱 적당한 소독제, 온비6.0 퓨로메디

갑작스럽게 일본에서 코로나19(COVID-19)로 잠시 한국에 들어오면서 자가격리 2주를 경험한 나는 그때 보건소에서 전달받은 여러 가지의 구호 물품 중에서 이 액체형 소독제인 온비6.0 퓨로메디가 참 좋았다. 현재는 벌크로 구매해 사용 중이다.

온비6.0 퓨로메디의 살균력

이 소독제는 무엇보다도 보건소에서 전달 받았기 때문에 신뢰가는 브랜드다. 한국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에서 준 아이템이지 않나. 분사력이 좋아, 찝찝한 곳곳에 칙칙 뿌리기 좋고, 외출 후의 겉옷이나 자주 만졌던 소지품에도 살짝 뿌린다. 차아염소산수(HOCL)로 생산한 친환경 제품으로 30초 안에 살균된다는 글이 패키지에 적혀있다. 차아염소산수의 설명을 덧붙이면, 차아염소산 용액은 살균력이 강하지만, 생체에 무해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용액이라고 한다. (참고: 유한락스 사이트)

손 소독제로 젤 형보다는 액체형

예민한 성격 탓에 유명한 손 소독제를 여러 가지 사보고 써봤지만, 인위적인 향기나 건조함 때문에 정착이 어려웠다. 오히려 바르면 바를수록 피부가 더 상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쓰던 젤 형태의 손 소독제는 에탄올 향이 너무 강해, 손이 쉽게 건조해지는 분들에겐 추천하기가 어렵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조감이 덜한 액체형 소독제를 추천한다. 심지어, 액체는 공기 중에 뿌려도 소독과 탈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젤보다는 다재다능한 장점이 있다. 외출 시에는 소독제를 덜어서 손에 알맞게 들어오는 무인양품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손 소독제로 사용한다.

그래서 고른 소독제의 5가지 구매 포인트

  • 살균력
  • 다용도 액체형 소독제
  • 피부에 자극이 없을 것
  • 무향일 것 (향기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 리필이 가능한 대용량 벌크가 있을 것

인위적인 향기는 싫은 사람

물론 한국은 바깥 여기저기서 마주치는 손 소독제들이 있어서 좋지만, 사용하기 전에 이상한 향기가 날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의심의 눈초리로 무향일까 하고 패키지 라벨을 살피지만, 무시하고 썼다가는 인위적 향기에 두통이 온 적이 많아서 쉽지 않다. 손을 씻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크기의 공병에 덜어 늘 온비6.0 퓨로메디를 쓰고 있다. 걱정 없는 무향이다. 30mL, 100mL, 4L(벌크) 세 가지의 종류로 제품이 출시되어있다.

대용량 벌크로 사서 방안 곳곳에

알콜 스왑과 함께 현관에 한 병을 둔다. 외출 후 현관에서 퓨로메디를 뿌리고, 알콜 스왑으로 스마트폰을 닦는 것이 나의 루틴이다. 책상 위, 방 안에도 한 병을 두고 사용한다. 외출 시에도 퓨로메디를 덜어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단, 밀봉 보관에 유의할 것. 이론적으로 용기의 밀봉을 해제하면 유효 성분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다용도 액체 소독제

부엌에서도 사용하기 좋은데, 과일 세척에도 이용해도 좋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 간편하게 과일에 뿌려둔 뒤 한번 살짝 씻어 먹는다. 특히, 레몬 물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나는 레몬 씻을 때 유용하게 사용 중이라 매우 좋다. 탈취가 가능하다고 하니, 외출 후 현관에서 뿌리기도 좋다. 최근 재택근무로 인해 책상 겸 식탁에 길게 앉아 작업을 할 일이 많은데, 한번 소독제를 뿌려놓고 시작하면 장시간이 안심할 수 있다. 여러모로 유용하다.

마무리

  1. 온비6.0 퓨로메디 소독제는 용도별로 출시되어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생활용-주방용(파란색 라벨), 반려동물용(빨간색 라벨), 유아용(노란색 라벨)
  2. 액체형 소독제에 대한 극찬이 되어버렸지만, 온비6.0 퓨로메디를 만든 ‘더가넷’이라는 회사는 서울시 버스 소독 방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3. 온비6.0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온 세상에 내리는 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6.0은 청정지역에 내리는 비의 pH가 6.0으로 두 가지의 의미를 합쳐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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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전체

처음 러닝을 시작할 때는, 런데이

러닝은 시작하기가 어렵다. 보통 30분은 뛰어야 하는데, 안 뛰던 사람은 20분 이상도 뛰기 쉽지 않다. 10분만 뛰어도 힘든데, 어떻게 30분을 뛴다는 말인가. 내가 그랬다. 10분만 뛰어도 쉬고 싶고 무릎이 아팠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런데이 8주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난이도

런데이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플랜만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뛰었다 걸었다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기본으로 난이도를 높여간다. 첫 러닝은 13분 동안 1분 뛰고 2분을 걷는 것이다. 그 후부터 전체 운동 시간을 늘리거나, 한 번에 뛰는 시간을 30초씩 늘려간다. 이렇게 해서 언제 30분을 쉬지 않고 뛰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신기하게도 8주 차가 되면 자연스레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된다.

오디오북처럼 듣는 러닝 기초 지식

러닝에 관한 여러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런데이 프로그램이 다른 러닝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장점이다. 페이스가 무엇인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은 어떻게 흔들어야 하는지, 주법은 어떤 게 있고, 러닝화는 어떤 사이즈로 신어야 하고 언제 바꿔야 하는지, 복장은 어떻게 입는 게 좋은지 등 사소해 보이지만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오디오북을 듣는 것처럼 세심하게 알려준다.

한 눈에 보는 월간 스탬프와 사진 공유

달력처럼 러닝한 날들을 보여줘 한 달 동안 얼마나 자주 뛰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소해보이지만, 이런 월간 스탬프를 제공해주지 않는 운동 앱도 많다. 또한 나이키 러닝 앱의 유명한 기능인 사진 공유 기능도 제공한다. 러닝을 하며 찍은 사진으로 기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추천하는 러닝 제품: 플립 벨트

런데이를 친구들에게 추천할 때면, 이전에 소개했던 플립 벨트를 꼭 함께 추천한다. 런데이없는 러닝은 가능해도 플립벨트 없는 러닝은 하지 않는다. 러닝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가장 편안하게 수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추천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님의 런데이 추천 영상을 소개한다.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인데 “동네방네 얼마나 추천을 하고 소문을 내고 다녔는지”라는 대목은 런데이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주변에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다.

맺으며

이제는 30분을 편안하게 뛸 수 있는 러너가 되었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뛰는 습관도 생겼다. 물론 런데이를 통해 기초부터 튼튼하게 익힌 덕분이다.

{웹사이트 확인하기}(https://health.hanbiton.com/runday_info_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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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품/문구 전체

직장에서 1년 넘게 쓰는 펜, BLEN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쓰는 펜이 딱 한 가지다. 펜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쓰다가도 새로운 펜이 보이면 거기에 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문구 덕후’로서, 한 가지펜을 이토록 오래 쓰고 있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썼던 펜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각기 있었던 것 같다. 겉에 때가 타서 버린 펜도 있었고, 잘 나오다가도 꼭 잉크 절반 남았을 때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며 안 나온 펜도 있었다. 바로 마르지 않아 손과 종이 곳곳에 잉크를 묻히던 펜도 있었고, 오래 쓰면 손이 쉽게 피곤해져서 잠시 놓아야 했던 펜도 있었다.

이 펜을 만난 건, 2019년의 교토 여행 때다. 해가 거의 다 져물어갈 무렵, 신박한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파는 것으로 유명한 ‘LOFT’라는 잡화점에 들렀다. ‘LOFT’는 일본을 여행오면 매해 들르는 잡화점으로 이곳에서는 최신의 디테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해결한 그런 상품이 가득해서 오히려 배우고 나오는 잡화점이기도 하다.

이 곳의 문구 코너는 그 중에서도 ‘핵심 코너’라 할 수 있는데, 내가 갔던 무렵에는 특별한 매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2019 일본 문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문구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 그 중에서도 단연 이 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집어든 순간 알아챘다. 

“이 펜은 꼭 사야겠다!”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야말로 ‘예쁜’ 디자인은 완벽한 내 취향이었다. 게다가 옆에 꽂혀 있던 제품 소개 팜플렛에는 펜의 장점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는데, 펜에 담긴 디테일에 반할 수 밖에 없었고, 몇 자루를 구입해 집과 회사에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지금도 하루 8시간, 일하는내내 이 펜과 함께하고 있다. 바로 ‘펜 명가’ 제브라에서 만든 BLEN(이하 블렌) 펜 이야기다.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블렌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이것을 꼽겠다. 오래 사용해도 피곤이 덜하다는 것. 필기류를 쓸 때 피로감을 느껴본 분들은 알것이다. 오래 쓰면 손에 쥐가 날듯한 피로감 때문에 펜을 내려놓고 손을 줬다 폈다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진동’ 때문이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면서 펜의 중심 축은 흔들리게 되고, 그 흔들림이 손으로 전해져 누적이 되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블렌은 필기 시 진동과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오래 써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덤덤해보이는 이 펜에는 무려 3가기 기술이 들어가 있다. 

  • 첫째 무소음 설계. 각 부품의 빈틈을 없애서 펜 내부의 진동을 방지했다.
  • 둘째 저중심. 내부에 삽입된 금속 축이 중심을 낮춰 필기시 진동을 방지한다. 
  • 셋째 다이렉트 터치. 선단부의 심을 고정하여 펜촉의 진동을 방지한다.

게다가 이 펜을 만들 때 한 공과대학과의 협력으로 펜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테스트를 수 없이 거쳤다고 한다. 아래 보이는 영상이 블렌을 소개하면서 진동을 테스트한 영상이다.

블렌 소개 및 진동 테스트 영상 ©ZEBRA
블렌 펜의 진동을 테스트하는 모습 ©ZEBRA
일반적인 펜 진동에 비해 낮은 블렌 펜 진동 ©ZEBRA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펜보다 피로감이 훨씬 덜했고, 그 덕분에 1년 넘게 이 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쁘기까지한 디자인

블렌을 사용하면서 펜에 대해 묻는 동료가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에는 그 어떤 펜을 써도 펜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는데, 블렌을 사용하면서 무슨 펜인지, 한 번 써 봐도 되겠는지, 얼마인지, 어디서 샀는지 등을 묻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이것이었다.

“펜이 참 예쁘네요.”

블렌은 디자인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펜이다. 블렌은 일본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nendo사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펜이다. nendo사는 디자인 오피스 스튜디오로 유명한 곳인데 블렌 디자인을 이곳에서 맡게 된 것이다.

블렌의 디자인 특징은 ‘심리스’다. 펜을 보면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펜을 쓸 때도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고, 그 덕분에 펜을 잡는 그립감 역시 훌륭하다. 어딜 가도 비싼 펜에 꿀리지(!) 않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직장에서의 펜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블렌 펜 모습. 디자인 스튜디오 nendo가 특별히 디자인했다 ©nendo, ZEBRA

바로 선명하게, 처리는 깔끔하게

직장에서는 바로 받아적어야 할 때가 많다. 상사의 피드백, 동료의 의견, 파트너사의 니즈는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놓아야 한다. 블렌은 펜촉을 꺼내 적기 시작하자마자 선명하게 적을 수 있다.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적을 수 있는 펜이 바로 블렌이다.

사실 펜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 ‘기본’에 취약한 펜을 너무 많이 만났다. 선명하게 바로 나오지 않아, 안 쓰는 종이 위에 끄적여본 다음에야 쓸 수 있는 펜이 지금까지 많았다. 하지만 블렌은 상사와 동료의 코멘트를 즉시 적어야 할 때 또는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가능한 펜이다. ‘펜이 왜 이렇게 안나와!’ 생각 하는 사이에 첫 몇 마디를 놓칠 일이, 블렌을 쓸 때는 없다.

블렌은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펜을 쓰고 나면 생기는 일명 ‘펜 똥’을 블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쓰자마자 바로 마르기 때문에 글자가 번지거나 맞은편 종이에 잉크가 묻는 일 또한 없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펜이라 할 수 있고, 어쩌면 이 기본을 위해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만 해볼 뿐이다.

합리적인 가격

이런 기술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블렌은 한 펜에 2,000원도 하지 않는다. 이 펜이 맘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펜을 자랑하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듣는 피드백은 ‘가성비 갑’이라는 얘기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술력까지 가미되어 있지만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리필심도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펜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펜이 아까워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블렌에는 없다. 블렌은 결국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펜인 셈이기도 한 것이다.

마치며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펜, 바로 쓰고 바로 마르는 펜, 게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펜을 찾는다면 블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함께 말할 수 있다. 정말 괜찮은 펜이 나오지 않는 이상, 블렌과 직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두고 두고 봐도 참 괜찮은 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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