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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색을 원한다면, Uni-ball One

유성이고 수성이고 고르지 않고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 Uni-ball One을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건 프릭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짙은 검정색을 가졌기 때문이다. 프릭션의 0.38 검정색을 제일 자주 쓰는 편인데 검정색이 매우 연하다. 그래서 프릭션으로 글을 쓰다 보면 오래 바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 검정색의 농도를 진하게 안심시켜주는 것이 Uni-ball One이다. 

선명한 색과 클립형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안심하고 추천한다. 클립형으로 되어있고, 정말 기교 부리지 않은 심플함으로 미팅 때 쓰기 간편하다.

최근에 여러 가지 한정 색상이 출시되어 이 글을 써나가면서 1색을 더 구매했는데, 코랄으로 완벽한 벚꽃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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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은 펜, 프릭션

나는 새 노트에 펜으로 처음 실수하면 다시는 그 노트를 바라보지 않는 냉정한 타입으로 아마 평생 프릭션을 배신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프릭션 펜을 잡아서 필기할 때는 그 어떤 펜보다 안심이다. 지워지니까! 특히, 일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쓰던 펜이라 한자같이 획이 많고 복잡한 글자를 적을 때 유용하다. 지우면 되니까!

직장에서 일하다가 파이롯트 관계자분들과 일할 계기가 있어 프릭션을 애용한다고 이야기했더니, 프릭션을 개발한 연구자가 “단풍의 색 변화를 펜에서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프릭션은 펜 윗부분에 고무 지우개가 붙어있어서 고무 지우개를 글씨에 문질러 65C도 이상의 마찰이 생기면 글씨가 지워진다. 이것은 온도에 의해 색이 변하는 기술을 사용해 마찰을 주어 지울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펜글씨가 지워진다는 말에 우리는 얼마나 속았나. 프릭션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끔 일본의 페이퍼 워크에 지칠 때면 이래서 일본은 펜의 기능이 발달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웃어본다.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골수팬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컬러부터 사인펜, 젤 잉크 펜, 형광펜, 3색~5색 볼펜 등 펜 굵기, 디자인 모델도 다양하기 때문에 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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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오타쿠라면 좋아하는 필기구 [프릭션과 유니볼 원]

문구류를 좋아하는 애용가는 2021년의 첫 글을 필기구로 정했다. 역시 도구로서 펜을 고를 때는 예민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떤 상황에 쓰기 적합한 펜일까 부터 시작해서 적당한 두께인지, 번지지는 않는지, 손에 잡을 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그립감부터 리필 심 여부까지 그 누구보다 까다로운 소비자인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도쿄에 와서 LOFT에서 신상 필기구 구경하는 걸 취미로 삼고 있는데 그 중 인생 필기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실수해도 괜찮은 펜, 프릭션

나는 새 노트에 펜으로 처음 실수하면 다시는 그 노트를 바라보지 않는 냉정한 타입으로 아마 평생 프릭션을 배신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프릭션 펜을 잡아서 필기할 때는 그 어떤 펜보다 안심이다. 지워지니까! 특히, 일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쓰던 펜이라 한자같이 획이 많고 복잡한 글자를 적을 때 유용하다. 지우면 되니까!

직장에서 일하다가 파이롯트 관계자분들과 일할 계기가 있어 프릭션을 애용한다고 이야기했더니, 프릭션을 개발한 연구자가 “단풍의 색 변화를 펜에서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프릭션은 펜 윗부분에 고무 지우개가 붙어있어서 고무 지우개를 글씨에 문질러 65C도 이상의 마찰이 생기면 글씨가 지워진다. 이것은 온도에 의해 색이 변하는 기술을 사용해 마찰을 주어 지울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펜글씨가 지워진다는 말에 우리는 얼마나 속았나. 프릭션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끔 일본의 페이퍼 워크에 지칠 때면 이래서 일본은 펜의 기능이 발달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웃어본다.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골수팬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컬러부터 사인펜, 젤 잉크 펜, 형광펜, 3색~5색 볼펜 등 펜 굵기, 디자인 모델도 다양하기 때문에 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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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명한 색을 원한다면 Uni-ball One

유성이고 수성이고 고르지 않고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 Uni-ball One을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건 프릭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짙은 검정색을 가졌기 때문이다. 프릭션의 0.38 검정색을 제일 자주 쓰는 편인데 검정색이 매우 연하다. 그래서 프릭션으로 글을 쓰다 보면 오래 바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 검정색의 농도를 진하게 안심시켜주는 것이 Uni-ball One이다. 

선명한 색과 클립형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안심하고 추천한다. 클립형으로 되어있고, 정말 기교 부리지 않은 심플함으로 미팅 때 쓰기 간편하다.

최근에 여러 가지 한정 색상이 출시되어 이 글을 써나가면서 1색을 더 구매했는데, 코랄으로 완벽한 벚꽃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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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1년 넘게 쓰는 펜, BLEN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쓰는 펜이 딱 한 가지다. 펜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쓰다가도 새로운 펜이 보이면 거기에 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문구 덕후’로서, 한 가지펜을 이토록 오래 쓰고 있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썼던 펜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각기 있었던 것 같다. 겉에 때가 타서 버린 펜도 있었고, 잘 나오다가도 꼭 잉크 절반 남았을 때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며 안 나온 펜도 있었다. 바로 마르지 않아 손과 종이 곳곳에 잉크를 묻히던 펜도 있었고, 오래 쓰면 손이 쉽게 피곤해져서 잠시 놓아야 했던 펜도 있었다.

이 펜을 만난 건, 2019년의 교토 여행 때다. 해가 거의 다 져물어갈 무렵, 신박한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파는 것으로 유명한 ‘LOFT’라는 잡화점에 들렀다. ‘LOFT’는 일본을 여행오면 매해 들르는 잡화점으로 이곳에서는 최신의 디테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해결한 그런 상품이 가득해서 오히려 배우고 나오는 잡화점이기도 하다.

이 곳의 문구 코너는 그 중에서도 ‘핵심 코너’라 할 수 있는데, 내가 갔던 무렵에는 특별한 매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2019 일본 문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문구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 그 중에서도 단연 이 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집어든 순간 알아챘다. 

“이 펜은 꼭 사야겠다!”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야말로 ‘예쁜’ 디자인은 완벽한 내 취향이었다. 게다가 옆에 꽂혀 있던 제품 소개 팜플렛에는 펜의 장점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는데, 펜에 담긴 디테일에 반할 수 밖에 없었고, 몇 자루를 구입해 집과 회사에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지금도 하루 8시간, 일하는내내 이 펜과 함께하고 있다. 바로 ‘펜 명가’ 제브라에서 만든 BLEN(이하 블렌) 펜 이야기다.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블렌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이것을 꼽겠다. 오래 사용해도 피곤이 덜하다는 것. 필기류를 쓸 때 피로감을 느껴본 분들은 알것이다. 오래 쓰면 손에 쥐가 날듯한 피로감 때문에 펜을 내려놓고 손을 줬다 폈다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진동’ 때문이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면서 펜의 중심 축은 흔들리게 되고, 그 흔들림이 손으로 전해져 누적이 되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블렌은 필기 시 진동과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오래 써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덤덤해보이는 이 펜에는 무려 3가기 기술이 들어가 있다. 

  • 첫째 무소음 설계. 각 부품의 빈틈을 없애서 펜 내부의 진동을 방지했다.
  • 둘째 저중심. 내부에 삽입된 금속 축이 중심을 낮춰 필기시 진동을 방지한다. 
  • 셋째 다이렉트 터치. 선단부의 심을 고정하여 펜촉의 진동을 방지한다.

게다가 이 펜을 만들 때 한 공과대학과의 협력으로 펜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테스트를 수 없이 거쳤다고 한다. 아래 보이는 영상이 블렌을 소개하면서 진동을 테스트한 영상이다.

블렌 소개 및 진동 테스트 영상 ©ZEBRA
블렌 펜의 진동을 테스트하는 모습 ©ZEBRA
일반적인 펜 진동에 비해 낮은 블렌 펜 진동 ©ZEBRA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펜보다 피로감이 훨씬 덜했고, 그 덕분에 1년 넘게 이 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쁘기까지한 디자인

블렌을 사용하면서 펜에 대해 묻는 동료가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에는 그 어떤 펜을 써도 펜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는데, 블렌을 사용하면서 무슨 펜인지, 한 번 써 봐도 되겠는지, 얼마인지, 어디서 샀는지 등을 묻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이것이었다.

“펜이 참 예쁘네요.”

블렌은 디자인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펜이다. 블렌은 일본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nendo사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펜이다. nendo사는 디자인 오피스 스튜디오로 유명한 곳인데 블렌 디자인을 이곳에서 맡게 된 것이다.

블렌의 디자인 특징은 ‘심리스’다. 펜을 보면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펜을 쓸 때도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고, 그 덕분에 펜을 잡는 그립감 역시 훌륭하다. 어딜 가도 비싼 펜에 꿀리지(!) 않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직장에서의 펜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블렌 펜 모습. 디자인 스튜디오 nendo가 특별히 디자인했다 ©nendo, ZEBRA

바로 선명하게, 처리는 깔끔하게

직장에서는 바로 받아적어야 할 때가 많다. 상사의 피드백, 동료의 의견, 파트너사의 니즈는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놓아야 한다. 블렌은 펜촉을 꺼내 적기 시작하자마자 선명하게 적을 수 있다.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적을 수 있는 펜이 바로 블렌이다.

사실 펜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 ‘기본’에 취약한 펜을 너무 많이 만났다. 선명하게 바로 나오지 않아, 안 쓰는 종이 위에 끄적여본 다음에야 쓸 수 있는 펜이 지금까지 많았다. 하지만 블렌은 상사와 동료의 코멘트를 즉시 적어야 할 때 또는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가능한 펜이다. ‘펜이 왜 이렇게 안나와!’ 생각 하는 사이에 첫 몇 마디를 놓칠 일이, 블렌을 쓸 때는 없다.

블렌은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펜을 쓰고 나면 생기는 일명 ‘펜 똥’을 블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쓰자마자 바로 마르기 때문에 글자가 번지거나 맞은편 종이에 잉크가 묻는 일 또한 없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펜이라 할 수 있고, 어쩌면 이 기본을 위해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만 해볼 뿐이다.

합리적인 가격

이런 기술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블렌은 한 펜에 2,000원도 하지 않는다. 이 펜이 맘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펜을 자랑하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듣는 피드백은 ‘가성비 갑’이라는 얘기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술력까지 가미되어 있지만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리필심도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펜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펜이 아까워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블렌에는 없다. 블렌은 결국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펜인 셈이기도 한 것이다.

마치며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펜, 바로 쓰고 바로 마르는 펜, 게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펜을 찾는다면 블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함께 말할 수 있다. 정말 괜찮은 펜이 나오지 않는 이상, 블렌과 직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두고 두고 봐도 참 괜찮은 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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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사인펜, 펜텔 S520

최초의 사인펜인 PENTEL의 ’Sign Pen S520’. 1963년에 출시되었지만, 초기 매출은 썩 좋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인 린든 존슨이 쓰며 미국에서 히트를 한 후에야 일본에서도 사랑받기 시작했다. 이제는 보통 명사로 사용되는 사인펜은 이름 그대로 이름을 사인하기 좋아 ‘네임펜’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네임펜과 사인펜은 알고보면 뿌리가 같다. S520의 필기감은 초등학생 때 썼던 12색 사인펜보다는 모나미의 유성 네임펜과 닮았다. S520은 수성이기에 종이에만 쓸 수 있으며, 빠른 필기감과 눈에 띄는 굵기로 포스트잇에 메모하거나, 기존 글 위에 교정 또는 표시를 하기 좋다. 실제로 일본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 걸 코노 에츠코”에서 교열을 하는 빨간 사인펜이 바로 S5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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