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사무용품/문구 전체

포스트잇을 더 쉽고 즐겁게, 3M 포스트잇 디스펜서

포스트잇은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메모지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도 없는 종이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낸다. 기억을 확장해 정보를 습득하고, 찰나의 아이디어를 붙잡아 위대한 발명을 하고, 그리고 말로 하기 힘든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잇만으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할 때마다 어디가 접착 부분인지 찾아야 하고, 찾고 나서는 두 손으로 한쪽을 고정해 떼어낸다. 이때 한 장만 떼어내면 운수가 좋은 날이다. 여러 장이 함께 떼어질 때도 많다. 딸려 온 포스트잇은 그 자리에 다시 삐뚤게 붙여놓거나 버리곤 한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포스트잇 디스펜서다. 키친타월을 키친타월 걸이와 함께 사용할 때 더 즐겁고, 유용해지듯, 포스트잇도 디스펜서와 함께 사용할 때 쓰는 맛이 더 좋아진다. 극적인 변화보다는 작은 차이가 생기는데, 그 미묘한 맛 차이가 포스트잇 쓰는 경험을 훨씬 더 유쾌하게 만든다.

디스펜서를 알게 되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포스트잇 디스펜서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다. 한창 문구에 관심을 가질 무렵 ‘궁극의 문구’라는 책을 통해 디스펜서를 알게 되었다. 일본의 문구왕인 다카바타케 마사야큐씨가 본인이 사용하는 실용적인 문구를 소개한 책이다. ![3m image 1](img2_c.jpg)

수많은 문구 중 유독 눈이 갔던 것이 포스트잇 디스펜서였다. 실용적이고 업무 생산성에 도움을 줄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아래는 문구왕이 디스펜서를 업무 중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언급한 대목이다.

…내가 전화를 왼손으로 받기 때문이다.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오른손을 책상 아래로 넣어 포스트잇을 한 장 뽑고 펜을 든다. 여기서 포스트잇의 진가가 나타난다. 왼손은 수화기를 들고 있고, 오른손은 펜을 쥐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 형태의 메모지라면 펜에 이끌려 종이가 움직일 것이고 두께가 있기 때문에 가장자리까지 한 손으로 기록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포스트잇이라면 책상에 붙어 있기 때문에 급하게 메모해도 종이가 움직이지 않아서 가장자리까지 쓰기 편하다. – 궁극의 문구, p.79

이 문단에 꽂혔다. 평소 업무를 하며 전화를 곧잘 받는 편인데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기록을 남겨야 할 경우가 많다. 갑자기 전화가 오면 마땅한 종이가 없어 “잠시만요”하고 종이와 펜을 준비하곤 했다. 그래서 디스펜서를 사용하면 이런 허둥대는 경험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고, 또한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천하는 제품은 기본 디스펜서인 ED-330

한국에서 포스트잇 디스펜서는 크게 네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노란색의 기본 포스트잇만 활용 가능한 기본 디스펜서, 플래그 포스트잇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콤보형 디스펜서, 책상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클립형 디스펜서, 그리고 최근에 나온 무선 충전기가 달린 디스펜서가 있다. 많은 모델 중 기본 디스펜서로 가장 귀여웠던 ED-330을 추천한다. ![3m image 2](3m_dispencer_thumbnail_c.png)

ED-330은 워낙 촌스럽게 생긴 디스펜서가 많아 유독 눈에 띄는 모델이다. 과하지 않게 제 할 일을 다 할 것처럼 생겼는데 구석의 로고로 귀여움도 놓치지 않는다. 적당히 무게감도 있고 아래에 고무 패킹이 달려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 모델을 사용하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티슈처럼 한 장씩 빠르게 뽑게 해준다.
포스트잇을 두 손으로 어디가 접착 부분이고 어디가 뗄 수 있는지 손으로 더듬거리며 찾아 겨우 한 장 벗겨내는가 싶었는데 여러 장 딸려오는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 손으로 티슈를 쓕하고 뽑아낼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유쾌하다.

2.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액체나 잉크로 포스트잇을 적셔 본 경험을 나만 해본 것은 아닐 것이다. 마르고 난 뒤의 쭈글쭈글해진 포스트잇은 왠지 사용하기 싫어서 버리곤 했다. 하지만 디스펜서의 보호 아래라면 포스트잇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3.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연필꽂이의 역할이 있어야 하는 곳에 펜이 있게 하는 것처럼 디스펜서 역시 포스트잇을 있어야 하는 곳에 있게 해준다.

4. 휴대하기는 쉽지 않고 전용 포스트잇을 구매해야 한다. 디스펜서의 무게와 부피가 더해져 카페 같은 곳에 들고 다니기는 부담스럽다. 그리고 팝업 리필용 포스트잇이 따로 있어 이 제품만 호환 가능하다.

맺으며

디스펜서로 포스트잇을 한 장만 쉽고 빠르게 뽑아내 본 사람이 다시 포스트잇만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디스펜서를 사용하고 안 하고의 그 미묘한 차이가 사용하기 전보다 크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잇을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디스펜서를 추천한다.

{쿠팡에서 구매하기}(https://coupa.ng/bpR60O)

Categories
생활용품 전체

조용한 일상을 위한 귀가 편한 귀마개, 맥스 귀마개

소음은 일상에 작은 금을 낸다. 층간소음으로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는 말, 코골이로 ‘잘 수가 없다’라는 말,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로 ‘집중할 수가 없다’는 말은 속에서부터 터져 나온다. 괜히 사람이 미워지는 말이다. 이런 소음은 소리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쉽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그래서 우리는 조용하고 집중하는 삶을 위해 귀마개를 사용하곤 한다.

한국에서 귀마개라고 하면 으레 3m사의 주황색 그 제품을 떠올린다. 기능도 좋고 구하기도 쉬워서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사이즈가 크고 딱딱해 오래 낄 때면 귀가 아픈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에게 Mack’s 귀마개를 추천하고 싶다.

귀마개 전문 브랜드 Mack’s

Mack’s 브랜드를 운영하는 Mckeon Products는 1962년에 설립되어 50년 이상 귀마개를 만들어 온 미국 기업이다.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Raymond Benner가 길거리에서 한 약사를 만나 귀마개 사업을 인수한 것이 그 시작이며, 그 약사의 이름이 바로 Mckeon이다.

세계 최초의 변형 가능한 실리콘 귀마개를 만들다.

수영을 좋아했던 Raymond Benner는 외이도염을 방지해주는 귀마개를 원했고, 기존 제품을 개선하여 세계 최초의 변형 가능한 실리콘 이어플러그를 개발하게 된다. 이 제품은 베개처럼 생겨 Pillow Soft® 로 이름 지어졌고, 현재도 판매하고 있다. 그후 우리에게 익숙한 소프트 폼 제품이 추가되었고, 수영을 위한 귀마개, 코골이를 위한 귀마개, 음악가를 위한 귀마개, 사격을 위한 귀마개처럼 각 상황에 맞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를 추천하자면, Ultra Soft

Mack’s 브랜드를 알게 되고 귀마개를 구입하는 시점에는 “그래서, 어떤 귀마개를 사야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이즈와 소재로 판매하는 것은 좋은데,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은 그것대로 또 피곤하다.

특히 귀마개는 무엇보다 얼마나 자신의 귀 사이즈에 잘 맞느냐가 차음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사이즈 선택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은 갯수가 있는 제품보다 여러 제품의 낱개를 포장한 샘플팩을 먼저 시도해보기를 추천한다. 네이버 스토어들에서 샘플팩을 판매하고 있다.

많은 제품들 중 그래도 하나를 추천해보자면, Ultra Soft를 권한다. 3m의 주황색 귀마개보다는 조금 더 작은 크기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으며, 제품명처럼 엄청 부드러운 착용감이 일품이다. Ultra Soft는 주변 소음을 32db까지 줄여준다고 광고하긴 하는데 사용하는 입장에서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끼면 확실히 잘 안 들리긴 한다. 아마존과 쿠팡에서 가장 많은 댓글과 높은 평균 별점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Mack’s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귀마개 케이스도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다. 귀마개는 이물질이 묻기 쉽고 크기도 작아 얼마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리는 제품 중 하나다. 평생 귀마개를 케이스 없이 지퍼백 같은 곳에 보관하며 사용했는데, 전용 케이스가 있으니 보관이 훨씬 편했다. 그리고 디자인도 좀 귀엽다.

맺으며

소음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고요한 수면을 위해, 집중해서 일하기 위해, 조용한 일상을 위해, 그리고 괜히 남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귀마개를 하나쯤 장만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구매 팁

  • 네이버 스토어들이 여러 귀마개를 테스트할 수 있는 샘플팩을 판매하고 있다. 어떤 귀마개가 잘 맞는지 확인 후, 구매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 패키지에 케이스가 안 보인다고 기본 케이스가 없는 것이 아니다. 케이스를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하는 제품들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구매하자.

{쿠팡에서 구매하기}(https://link.coupang.com/a/3eq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