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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를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 이건 들어본 적 있어”하며 영화까지, 아니면 장면까지 기억날지도 모른다. 그는 영화 음악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아니, 엔니오의 음악 자체가 장르다. 영화 음악이 단지 배경음악이 아니라, 영화의 한 요소로, 스토리텔링 자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작업한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헤이트풀 8’의 음악들이 그 증거다.

로튼 토마토 100%를 받은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2020년에 서거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단원적인 인생과 그의 뛰어난 음악적 업적을 포착한 독특하고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다. 트럼펫 연주자에서 시작해 클래식 작곡을 배우고 어떻게 영화 음악에 입문해 결국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음악가가 되었는지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를 통해 그에 대해 더 알게 된 점은 평생 끊임없는 새로운 소리와 음악을 실험했다는 것이다. 정통 클래식 작곡을 공부하고, 대중 음악 편곡을 하고, 소음에 가깝게 들리는 실험적인 현대 음악을 작곡하는 ‘일 그루포’의 일원이기도 했다. 클래식, 대중 음악, 현대 음악, 영화 음악이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그만의 장르를 빚어낸 것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처음과 끝을 따라가 보는 것은 위안이 되고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영화관에서 내리기 전에 얼른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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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Sleek 스푼

병에 남은 마지막 잼, 요거트, 마요네즈, 소스, 스프레드를 먹기 위해 노력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손가락으로 닦아내 보고 수저로 긁어내봐도 속시원하진 않았던 분들에게 추천하는 Alessi의 Sleek 스푼. 잼이나 소스 병의 벽에 붙은 내용물을 쉽게 긁을 수 있게 고안된 곡선으로 마지막까지 긁어낼 수 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카스틸리오니 형제가 1962년 Kraft사의 마요네즈를 위한 판촉물로 제작했고 이후 1997년 Alessi에 의해 재생산되었다. 수저치고 비싼 가격이지만 실용성뿐만 아니라 아름다움만으로도 소장할 가치가 있다.

© Alessi
Kraft의 마요네즈 스푼으로 처음 제작된 Sleek © Ale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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