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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써보면 다른 건 못 쓰는, 이스타드 지퍼백

이스타드는 지퍼백에 대한 기준을 높여준 제품이다. 지퍼백은 이중 지퍼에 저렴하기만 하면 충분한 줄 알았지만,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케아가 보여주었다.

  1.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플라스틱 소재로 환경에 덜 해롭게
  2. 선명한 색감과 패턴 디자인을 통해 촌스럽지 않고 귀엽게
  3. 패턴 디자인으로 내용물은 적당히 보이게
  4. 7개의 사이즈로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좋게
  5. 사이즈마다 다른 컬러로 식별하기 쉽게
  6. 지퍼의 높낮이를 달리해 열기 쉽게
  7. 두껍고 짱짱한 재질로 다시 사용하기 좋게
  8. 두 개의 사이즈를 한 패키지에 담아 사용하기 편리하게

이스타드를 사용하다 보면 단순해 보이는 지퍼백 하나에도 수많은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플라스틱 소재

이스타드는 2017년에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소재로 리뉴얼되었다. 인체에 좀 더 안전하게 되었고, 환경에는 완전히 무해하지는 않지만 다른 지퍼백을 쓰기보다 이스타드를 쓰면 조금이라도 덜 해를 끼치게 되었다. 참고로 이케아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패턴 디자인을 통해 적당히 가려지는 내용물

©IKEA

지퍼백은 음식을 주로 담기 때문에 겉보기에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스타드의 패턴 디자인은 단순히 심미적인 요소를 넘어 사진 필터처럼 내용물을 적당히 보정해준다. 기존의 제품들이 보관을 위한 기능적인 요소에만 집중했다면, 이스타드는 지퍼백의 역할을 “포장지”까지 확장했다.

지퍼의 컬러와 패턴 이미지 덕분에 지퍼백을 식별하기도 쉽다. 기존의 지퍼백은 내용물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면, 이스타드는 패턴/이미지/컬러로 그 역할을 대신한다.

7개의 사이즈로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좋게

타사 제품들은 소형, 중형, 대형 정도로만 나뉘어 있지만, 이스타드는 총 7개의 사이즈가 있다. 사이즈가 다양하게 있으면 내용물의 부피에 맞는 것을 사용할 수 있어 공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처음 이스타드를 사본다면 빨간색 0.4L/1L 제품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지퍼백 사이즈로 가장 활용도가 좋다. 만약 의류를 보관하거나 여행을 위한 지퍼백을 찾는다면 가장 큰 4.5L/6L를 추천한다.

사이즈와 내용물을 식별하기 위한 컬러 시스템

만약 7개의 사이즈가 동일한 컬러였다면 구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 서랍에서 꺼낼 때도 헷갈리고, 냉장고 속에서 찾기도 어렵고, 여행 짐 속에 파묻혔을 때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짐을 꺼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불편함을 이케아는 사이즈마다 다른 컬러를 사용해 해결했고, 이스타드를 사용해보고 나서야 기존에 겪었던 불편함을 깨닫게 되었다.

지퍼의 높낮이를 달리해 열기 쉽게

©IKEA

지퍼의 입구가 붙어서 잘 열리지 않는 것은 지퍼백의 흔한 불편 요소다. 이스타드는 지퍼 한쪽 입구의 높이를 살짝 더 높여 입구를 쉽게 열 수 있게 안배했다.

두껍고 짱짱한 재질로 다시 사용하기 좋게

짱짱하다는 표준어로 “생김새가 다부지고 동작이 매우 굳세다”는 뜻이다. 짱짱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이스타드의 재질은 두껍고 구겨지는 정도가 덜하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에 너무 아까울 정도.

함께 사용하면 좋은 제품: 글룀스타 흡착식 비닐봉투 정리대

©IKEA

지퍼백을 자주 사용한다면 글룀스타 흡착식 비닐봉투 정리대도 함께 추천한다. 싱크대 벽에 부착해 간편하게 뽑아쓸 수 있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패키지가 물에 젖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마치며

이스타드를 한 번 써보면 다른 지퍼백은 성에 차지 않는다. 이케아를 갈 때마다 쟁여놓는 아이템이고, 급할 때면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한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간식, 샌드위치 도시락처럼 남을 위한 음식을 담아주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 일반 지퍼백보다 이스타드에 넣으면 훨씬 맛있어 보인다. 이쯤되면 “이스타드 지퍼 포장백”으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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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전체

딱 적당한 소독제, 온비6.0 퓨로메디

갑작스럽게 일본에서 코로나19(COVID-19)로 잠시 한국에 들어오면서 자가격리 2주를 경험한 나는 그때 보건소에서 전달받은 여러 가지의 구호 물품 중에서 이 액체형 소독제인 온비6.0 퓨로메디가 참 좋았다. 현재는 벌크로 구매해 사용 중이다.

온비6.0 퓨로메디의 살균력

이 소독제는 무엇보다도 보건소에서 전달 받았기 때문에 신뢰가는 브랜드다. 한국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에서 준 아이템이지 않나. 분사력이 좋아, 찝찝한 곳곳에 칙칙 뿌리기 좋고, 외출 후의 겉옷이나 자주 만졌던 소지품에도 살짝 뿌린다. 차아염소산수(HOCL)로 생산한 친환경 제품으로 30초 안에 살균된다는 글이 패키지에 적혀있다. 차아염소산수의 설명을 덧붙이면, 차아염소산 용액은 살균력이 강하지만, 생체에 무해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용액이라고 한다. (참고: 유한락스 사이트)

손 소독제로 젤 형보다는 액체형

예민한 성격 탓에 유명한 손 소독제를 여러 가지 사보고 써봤지만, 인위적인 향기나 건조함 때문에 정착이 어려웠다. 오히려 바르면 바를수록 피부가 더 상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쓰던 젤 형태의 손 소독제는 에탄올 향이 너무 강해, 손이 쉽게 건조해지는 분들에겐 추천하기가 어렵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조감이 덜한 액체형 소독제를 추천한다. 심지어, 액체는 공기 중에 뿌려도 소독과 탈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젤보다는 다재다능한 장점이 있다. 외출 시에는 소독제를 덜어서 손에 알맞게 들어오는 무인양품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손 소독제로 사용한다.

그래서 고른 소독제의 5가지 구매 포인트

  • 살균력
  • 다용도 액체형 소독제
  • 피부에 자극이 없을 것
  • 무향일 것 (향기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 리필이 가능한 대용량 벌크가 있을 것

인위적인 향기는 싫은 사람

물론 한국은 바깥 여기저기서 마주치는 손 소독제들이 있어서 좋지만, 사용하기 전에 이상한 향기가 날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의심의 눈초리로 무향일까 하고 패키지 라벨을 살피지만, 무시하고 썼다가는 인위적 향기에 두통이 온 적이 많아서 쉽지 않다. 손을 씻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크기의 공병에 덜어 늘 온비6.0 퓨로메디를 쓰고 있다. 걱정 없는 무향이다. 30mL, 100mL, 4L(벌크) 세 가지의 종류로 제품이 출시되어있다.

대용량 벌크로 사서 방안 곳곳에

알콜 스왑과 함께 현관에 한 병을 둔다. 외출 후 현관에서 퓨로메디를 뿌리고, 알콜 스왑으로 스마트폰을 닦는 것이 나의 루틴이다. 책상 위, 방 안에도 한 병을 두고 사용한다. 외출 시에도 퓨로메디를 덜어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단, 밀봉 보관에 유의할 것. 이론적으로 용기의 밀봉을 해제하면 유효 성분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다용도 액체 소독제

부엌에서도 사용하기 좋은데, 과일 세척에도 이용해도 좋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 간편하게 과일에 뿌려둔 뒤 한번 살짝 씻어 먹는다. 특히, 레몬 물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나는 레몬 씻을 때 유용하게 사용 중이라 매우 좋다. 탈취가 가능하다고 하니, 외출 후 현관에서 뿌리기도 좋다. 최근 재택근무로 인해 책상 겸 식탁에 길게 앉아 작업을 할 일이 많은데, 한번 소독제를 뿌려놓고 시작하면 장시간이 안심할 수 있다. 여러모로 유용하다.

마무리

  1. 온비6.0 퓨로메디 소독제는 용도별로 출시되어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생활용-주방용(파란색 라벨), 반려동물용(빨간색 라벨), 유아용(노란색 라벨)
  2. 액체형 소독제에 대한 극찬이 되어버렸지만, 온비6.0 퓨로메디를 만든 ‘더가넷’이라는 회사는 서울시 버스 소독 방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3. 온비6.0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온 세상에 내리는 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6.0은 청정지역에 내리는 비의 pH가 6.0으로 두 가지의 의미를 합쳐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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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전체

처음 러닝을 시작할 때는, 런데이

러닝은 시작하기가 어렵다. 보통 30분은 뛰어야 하는데, 안 뛰던 사람은 20분 이상도 뛰기 쉽지 않다. 10분만 뛰어도 힘든데, 어떻게 30분을 뛴다는 말인가. 내가 그랬다. 10분만 뛰어도 쉬고 싶고 무릎이 아팠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런데이 8주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난이도

런데이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플랜만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뛰었다 걸었다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기본으로 난이도를 높여간다. 첫 러닝은 13분 동안 1분 뛰고 2분을 걷는 것이다. 그 후부터 전체 운동 시간을 늘리거나, 한 번에 뛰는 시간을 30초씩 늘려간다. 이렇게 해서 언제 30분을 쉬지 않고 뛰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신기하게도 8주 차가 되면 자연스레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된다.

오디오북처럼 듣는 러닝 기초 지식

러닝에 관한 여러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런데이 프로그램이 다른 러닝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장점이다. 페이스가 무엇인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은 어떻게 흔들어야 하는지, 주법은 어떤 게 있고, 러닝화는 어떤 사이즈로 신어야 하고 언제 바꿔야 하는지, 복장은 어떻게 입는 게 좋은지 등 사소해 보이지만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오디오북을 듣는 것처럼 세심하게 알려준다.

한 눈에 보는 월간 스탬프와 사진 공유

달력처럼 러닝한 날들을 보여줘 한 달 동안 얼마나 자주 뛰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소해보이지만, 이런 월간 스탬프를 제공해주지 않는 운동 앱도 많다. 또한 나이키 러닝 앱의 유명한 기능인 사진 공유 기능도 제공한다. 러닝을 하며 찍은 사진으로 기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추천하는 러닝 제품: 플립 벨트

런데이를 친구들에게 추천할 때면, 이전에 소개했던 플립 벨트를 꼭 함께 추천한다. 런데이없는 러닝은 가능해도 플립벨트 없는 러닝은 하지 않는다. 러닝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가장 편안하게 수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추천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님의 런데이 추천 영상을 소개한다.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인데 “동네방네 얼마나 추천을 하고 소문을 내고 다녔는지”라는 대목은 런데이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주변에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다.

맺으며

이제는 30분을 편안하게 뛸 수 있는 러너가 되었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뛰는 습관도 생겼다. 물론 런데이를 통해 기초부터 튼튼하게 익힌 덕분이다.

{웹사이트 확인하기}(https://health.hanbiton.com/runday_info_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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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품/문구 전체

직장에서 1년 넘게 쓰는 펜, BLEN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쓰는 펜이 딱 한 가지다. 펜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쓰다가도 새로운 펜이 보이면 거기에 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문구 덕후’로서, 한 가지펜을 이토록 오래 쓰고 있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썼던 펜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각기 있었던 것 같다. 겉에 때가 타서 버린 펜도 있었고, 잘 나오다가도 꼭 잉크 절반 남았을 때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며 안 나온 펜도 있었다. 바로 마르지 않아 손과 종이 곳곳에 잉크를 묻히던 펜도 있었고, 오래 쓰면 손이 쉽게 피곤해져서 잠시 놓아야 했던 펜도 있었다.

이 펜을 만난 건, 2019년의 교토 여행 때다. 해가 거의 다 져물어갈 무렵, 신박한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파는 것으로 유명한 ‘LOFT’라는 잡화점에 들렀다. ‘LOFT’는 일본을 여행오면 매해 들르는 잡화점으로 이곳에서는 최신의 디테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해결한 그런 상품이 가득해서 오히려 배우고 나오는 잡화점이기도 하다.

이 곳의 문구 코너는 그 중에서도 ‘핵심 코너’라 할 수 있는데, 내가 갔던 무렵에는 특별한 매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2019 일본 문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문구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 그 중에서도 단연 이 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집어든 순간 알아챘다. 

“이 펜은 꼭 사야겠다!”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야말로 ‘예쁜’ 디자인은 완벽한 내 취향이었다. 게다가 옆에 꽂혀 있던 제품 소개 팜플렛에는 펜의 장점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는데, 펜에 담긴 디테일에 반할 수 밖에 없었고, 몇 자루를 구입해 집과 회사에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지금도 하루 8시간, 일하는내내 이 펜과 함께하고 있다. 바로 ‘펜 명가’ 제브라에서 만든 BLEN(이하 블렌) 펜 이야기다.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블렌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이것을 꼽겠다. 오래 사용해도 피곤이 덜하다는 것. 필기류를 쓸 때 피로감을 느껴본 분들은 알것이다. 오래 쓰면 손에 쥐가 날듯한 피로감 때문에 펜을 내려놓고 손을 줬다 폈다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진동’ 때문이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면서 펜의 중심 축은 흔들리게 되고, 그 흔들림이 손으로 전해져 누적이 되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블렌은 필기 시 진동과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오래 써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덤덤해보이는 이 펜에는 무려 3가기 기술이 들어가 있다. 

  • 첫째 무소음 설계. 각 부품의 빈틈을 없애서 펜 내부의 진동을 방지했다.
  • 둘째 저중심. 내부에 삽입된 금속 축이 중심을 낮춰 필기시 진동을 방지한다. 
  • 셋째 다이렉트 터치. 선단부의 심을 고정하여 펜촉의 진동을 방지한다.

게다가 이 펜을 만들 때 한 공과대학과의 협력으로 펜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테스트를 수 없이 거쳤다고 한다. 아래 보이는 영상이 블렌을 소개하면서 진동을 테스트한 영상이다.

블렌 소개 및 진동 테스트 영상 ©ZEBRA
블렌 펜의 진동을 테스트하는 모습 ©ZEBRA
일반적인 펜 진동에 비해 낮은 블렌 펜 진동 ©ZEBRA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펜보다 피로감이 훨씬 덜했고, 그 덕분에 1년 넘게 이 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쁘기까지한 디자인

블렌을 사용하면서 펜에 대해 묻는 동료가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에는 그 어떤 펜을 써도 펜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는데, 블렌을 사용하면서 무슨 펜인지, 한 번 써 봐도 되겠는지, 얼마인지, 어디서 샀는지 등을 묻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이것이었다.

“펜이 참 예쁘네요.”

블렌은 디자인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펜이다. 블렌은 일본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nendo사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펜이다. nendo사는 디자인 오피스 스튜디오로 유명한 곳인데 블렌 디자인을 이곳에서 맡게 된 것이다.

블렌의 디자인 특징은 ‘심리스’다. 펜을 보면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펜을 쓸 때도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고, 그 덕분에 펜을 잡는 그립감 역시 훌륭하다. 어딜 가도 비싼 펜에 꿀리지(!) 않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직장에서의 펜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블렌 펜 모습. 디자인 스튜디오 nendo가 특별히 디자인했다 ©nendo, ZEBRA

바로 선명하게, 처리는 깔끔하게

직장에서는 바로 받아적어야 할 때가 많다. 상사의 피드백, 동료의 의견, 파트너사의 니즈는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놓아야 한다. 블렌은 펜촉을 꺼내 적기 시작하자마자 선명하게 적을 수 있다.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적을 수 있는 펜이 바로 블렌이다.

사실 펜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 ‘기본’에 취약한 펜을 너무 많이 만났다. 선명하게 바로 나오지 않아, 안 쓰는 종이 위에 끄적여본 다음에야 쓸 수 있는 펜이 지금까지 많았다. 하지만 블렌은 상사와 동료의 코멘트를 즉시 적어야 할 때 또는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가능한 펜이다. ‘펜이 왜 이렇게 안나와!’ 생각 하는 사이에 첫 몇 마디를 놓칠 일이, 블렌을 쓸 때는 없다.

블렌은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펜을 쓰고 나면 생기는 일명 ‘펜 똥’을 블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쓰자마자 바로 마르기 때문에 글자가 번지거나 맞은편 종이에 잉크가 묻는 일 또한 없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펜이라 할 수 있고, 어쩌면 이 기본을 위해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만 해볼 뿐이다.

합리적인 가격

이런 기술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블렌은 한 펜에 2,000원도 하지 않는다. 이 펜이 맘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펜을 자랑하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듣는 피드백은 ‘가성비 갑’이라는 얘기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술력까지 가미되어 있지만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리필심도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펜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펜이 아까워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블렌에는 없다. 블렌은 결국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펜인 셈이기도 한 것이다.

마치며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펜, 바로 쓰고 바로 마르는 펜, 게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펜을 찾는다면 블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함께 말할 수 있다. 정말 괜찮은 펜이 나오지 않는 이상, 블렌과 직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두고 두고 봐도 참 괜찮은 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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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방용품

한 손으로 뜯는 즐거움, OXO 키친타월 걸이

키친타월은 뜯는 게 문제다. 걸이를 사용해도 한 손은 타월이나 걸이를 고정시키며, 다른 손으로 타월을 뜯을 수밖에 없다. 두 손을 모두 사용하면 물기나 기름이 묻은 손으로 걸이를 고정하게 되어 타월이 오염되기 쉽다. 다 쓰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미 쭈글쭈글해진 키친타월에 마음이 아플 떄가 많다. 그런 순간들마다 한 손으로 키친타월을 뗄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곤 했는데, 역시 누군가 이미 해결책을 찾았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옥소에서 출시한 팔이 달린 키친타월걸이다. 미끄러지지 않는 받침대와 스프링 기어로 된 팔로 키친 타월을 고정해 한 손으로도 쉽게 원하는 만큼만 뜯을 수 있다.

한 손으로 한 장씩 뜯는 즐거움

한 손으로 키친타월을 뜯으면 삶이 좀 더 즐거워진다. 요리를 하는 것은 분주하고 바쁜 일이다. 조리 도구가 편리하다면, 더 깨끗하게, 에너지를 덜 쓰면서 조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한 손을 갖다 대기만 해도 스르르 뜯어지지는 않고, 약간의 스냅은 필요하다. 한 손으로 키친타월을 뜯을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풀어지고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감

제멋대로 풀어진 키친타월을 다시 감아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깨끗하게 풀리면 다행이고 물에 젖어서 버려야 될 때도 있다. 옥소의 키친타월 걸이는 스프링 기어로 고정되는 팔이 꽉 잡아주어 키친타월이 풀릴 일이 없다. 나풀 되지 않고 차렷 한 자세로 우뚝 서있는 원통의 키친타월은 말 그대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미국 사이즈로 어떤 키친타월도 소화하는 호환성

미국에서 옷을 사면 한 치수 작게 사듯이 이 걸이 역시 한 치수 아니 두 치수는 크다. 키친타월 중에서도 크다고 소문난 코스트코 키친타월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 출시된 키친타월을 끼면 조금 귀여워 보인다. 무게 역시 어떤 키친타월 걸이보다 무거운데 아마 한 손으로 뜯는 것을 도와주기 위한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낮은 공간 활용도

큰 크기로 호환성이 좋지만 동시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건 좀 아쉽다. 부엌 수납장 아래에 거치하는 걸이와 비교했을 때 공간 활용도가 많이 아쉽다. 그래서 좁은 부엌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맺으며

걸이 없는 키친타월은 우산 꽂이 없는 우산 같다.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평생 몇 번 사지도 않을 제품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살 때 좋은 걸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친타월을 한 손으로 뜯어 쓰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면 좋겠다.

FAQ

Q) 미국에서 판매되는 OXC 제품은 Good Grip인데 국내에선 Soft Works라고 합니다. 생김새도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공식 답변에 의하면, 각각 다른 리테일러들에 의해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생김새와 가격이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품질은 거의 동일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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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디지털 전체 주방용품

전기 드립 포트의 이데아, 펠로우 스태그 EKG

물을 끓일 줄만 아는 전기 포트는 아쉽다. 정확한 온도로 끓여주고 보온까지 할 줄 알아야 좀 쓸만하다. 전기 포트는 주로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고, 정확한 온도로 끓여주고 유지해줄수록 맛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온도 조절과 보온 기능 여부가 전기 포트를 고르는 최소 기준이 되었다.

특히, 전기 드립 포트 중 온도 조절 및 보온 기능이 있는 제품은 드물다. 그 유명한 발뮤다 더 팟도 온도를 조절할 수 없기에 손이 가지 않았다. 다행히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하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커피 용품 스타트업 펠로우(Fellow)의 스태그 EKG 전기 드립 포트다. 온도 조절과 보온은 물론이고, 스탑워치까지 된다. 드립 포트 자체도 훌륭해 바리스타 대회에서 사용되거나, 블루보틀과 콜라보 제품을 내기도 했다. 형태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무게를 분산해주는 손잡이로 숙련자가 아니라도 일정한 물줄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좀처럼 흠을 잡기 힘든 전기 드립 포트의 이데아 같은 제품이다.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Fellow

© Fellow

펠로우(Fellow)는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커피 브류잉 도구를 만들기 위해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기반 스타트업이다. 2013년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를 통해 첫 제품인 Duo Coffee Steeper를 성공적으로 펀딩한다. 이후 펠로우 스태그 드립 포트(pour over kettle)을 출시했고, 바리스타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거나 블루보틀과 콜라보한 제품을 내며 퀄리티를 인정받고 유명세를 타게 된다. 2016년에 다시 한번 킥스타터를 통해 출시한 제품이 바로 펠로우 스태그 EKG 전기 드립 포트다.

커피와 차를 모두 최적의 온도로 Stagg EKG ELECTRIC KETTLE

  • 정확한 온도 조절 및 1시간까지 가능한 보온 기능
  • 일정한 물줄기를 위해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손잡이
  • 정확한 시간으로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스톱워치
  • 커피뿐만 아니라 보이차 같은 동양차를 마실 때도 제 몫을 톡톡

커피를 내리기 위해 특화된 제품이지만, 보이차나 녹차같은 동양차를 즐기기에도 좋다. 동양차는 한 번만 차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내리기에, 온도가 계속 유지되야 한다. 덕분에 오랜 시간동안 두 번 끓이는 번거로움이 쉽게 차생활을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하이엔드급의 제품이기에 저렴한 가격은 아니며, 컵라면을 끓이는 용도로는 적당하지 않다.

조작은 다이얼 하나로

© Fellow
  • 다이얼을 돌리면 전원이 켜지며 온도를 설정
  • 다이얼을 버튼처럼 3초간 꾹 누르면 스탑워치 시작
  • 다이얼을 한 번 누르면 전원 꺼짐

펠로우 스태그의 여러 면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동그란 다이얼이다. 다이얼 하나로 전원을 켜고, 온도도 설정하고, 스탑워치도 시작할 수 있다. 심플하지만 효율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때마다 기분까지 좋아진다.

맺으며

보급형 제품은 아니며 하이엔드 혹은 전문가용 제품에 속하는 제품이라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 다만, 집에서 커피나 차를 모두 즐기거나 좀 더 나은 맛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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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수납/청소 전체

믿고 쓰는 살균세정티슈, 유한크로락스

최근 스마트폰 소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애플도 자사 제품의 소독을 위한 가이드를 업데이트했다.

“디스플레이, 키보드 또는 기타 외부 표면 등 Apple 제품의 단단한 공성 표면은 70% 농도의 이소프로필 알코올 솜 또는 클로락스(Clorox) 소독 물티슈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닦을 수 있습니다.”

읽으며 놀랐던 것은 그냥 소독 물티슈가 아니라 클로락스라는 특정 브랜드의 물티슈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클로락스가 뭐길래?

미국에서 클로락스는 포스트잇이나 대일밴드처럼 일반명사처럼 사용되는 브랜드다. 우리가 락스라고 부르는 제품이 미국인들에게는 유한락스가 아닌 클로락스일 뿐이다. 정확하게는 미국의 클로락스와 한국의 유한락스는 동일 제품이다. 유한락스를 판매하는 유한크로락스가 유한양행과 미국의 크로락스가 합작해 만든 회사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이 유한크로락스 세정살균티슈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21세기에 가장 간편하게 믿고 살균소독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많은 살균세정티슈가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서 만들었는지다. 살균소독제는 기본적으로 인체에 유해하기에 무조건 싼 제품을 고르기는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티슈 자체에 크게 특별한 점은 없다. 일반 물티슈와 다른 점은 향이 첨가되어 있고, 소독액이 아주 흥건하다는 정도. 주요 성분은 락스의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아니라 4급 암모늄 화합물이다. 4급 암모늄은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권고한 소독제 중 하나다. 물티슈로 표면을 닦으면 일반 바이러스는 15초, 곰팡이나 대장균은 4분 후에 제거된다고 한다. 닦고 나서는 소독액을 닦아내지 말고 건조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주요 활용처

  1. 휴대전화 소독 👍🏻
  2. 가스렌인지의 기름때 제거 👍🏻
  3. 전자렌인지 청소
  4. 키보드, 마우스 소독
  5. 싱크대 청소
  6. 변기 청소
  7. 손잡이(냉장고, 현관 등) 소독
  8. 도어락 소독 👍🏻
  9. 책상 청소
  10. 반려동물 용품 소독
  11. 헬스 기구 및 요가 매트 소독 👍🏻

CF

맺으며

이 비싼 티슈로 손이 자주 가는 공간의 가구, 물건, 제품을 자주 닦아내며 소독하는 것이 더 이상 유난 떠는 일이 아니다. 좀 더 위생적인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인 유한크로락스의 살균세정티슈를 추천한다.

참고

구매팁

  • 오리지널인 미국의 Clorox Disinfecting Wipe와 동일한 제품. 2020년 4월 5일 기준, 미국은 거의 품절 상태. 미국에서 생산해서 수입하기에 한국의 재고가 동이 나면 한동안 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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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디지털 전체

눌러서 뽑는 멀티탭, 클릭탭

멀티탭은 뽑는 게 문제다. 보통은 두 손을 사용해 한 손은 본체를 잡고 다른 손으로 플러그를 당겨 빼낸다. 플러그가 쉽게 빠지면 다행이지만, 운이 나쁘면 얼굴이 빨개질 만큼 힘을 내야 한다. 힘이 부족한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힘껏 뽑은 플러그와 함께 날아간 손이 어딘가 부딪혀 비명을 지르거나, 바닥에 있는 플러그를 쪼그려 앉아서 뽑다가 엉덩방아를 찍기도 한다. 플러그를 당겨 뽑는 것은 분명 즐거운 경험은 아니다.

플러그를 당겨서 뽑는 불편함을 멋지게 해결한 제품이 바로 태주산업의 클릭탭이다. 말 그대로 눌러서 플러그를 빼낼 수 있다. 플러그를 넣을 때 덮개가 아래로 내려가 딸깍하며 고정되고, 다시 눌렀을 때 덮개가 딸깍하며 밀려 올라오는 원리다. 플러그를 눌러서 뺄 수 있게 만든 작은 아이디어가 멀티탭을 훨씬 더 유쾌하게 만들었다. 힘이 부족한 유아나 노인도 쉽게 사용 가능하며, 허리가 불편한 사람도 발로 살짝 누르기만 플러그를 뺄 수 있다. 자주 플러그를 꽂았다 뺐다하며 사용하는 다리미, 청소기, 드라이어 같은 제품에 사용하면 딱 맞다.

뇌경색에 걸린 장모님을 위한 아이디어

태주산업은 2010년에 세워진 벤처 기업으로 배선기구 및 전자 부품을 제조한다. 창업자인 신헌수 대표가 뇌경색을 가진 장모님이 한 손으로 플러그를 빼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클릭탭을 개발했다고 한다. 1세대 ‘클릭탭’을 거쳐 현재는 ‘부엉이 클릭탭’으로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고속 충전이 가능한 신제품을 펀딩하며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Taeju

가장 이상적인 사용성

부엉이 클릭탭은 가장 이상적인 사용성을 가진 멀티탭이다. 멀티탭의 가장 큰 불편 요소인 플러그를 뺄 때의 어려움을 훌륭하게 개선했다. 살짝 눌러서 플러그를 빼도 구멍에서 빠지지 않기에, 콘센트마다 절전을 위한 전원 버튼이 없어도 된다. 그래서 보통 바닥에 있는 멀티탭의 플러그를 발로 살짝 밟아서 빼놓고 필요할 때 다시 밟는 식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도 이 정도면 합격이다. 콘센트의 구멍에 플러그가 쉽게 꽂힐 수 있게 구멍 주위에 동그란 홈이 파여져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디테일이다. 콘센트에 덮개가 있어 먼지도 잘 끼지 않고 청소가 편하다. 고속 충전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스마트 폰이나 휴대용 전자 기기를 충전할 용도가 아니면 그렇게 필요한 기능일까 싶기도 하고.

공중파에 나왔던 클릭탭

맺으며

지구상에 클릭탭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은 몇 없을 것이다. 콘센트를 한 손으로 가볍게 눌러서 빼는 경험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경험해봐야 안다. 휴대폰 충전기, 드라이기, 다리미 같이 자주 꽂았다 뽑았다 하는 전자 제품을 위한 멀티탭으로 하나 장만해보는 건 어떨까?

구매팁

  • 콘센트 주위가 검은 것은 1세대 클릭탭, 부엉이 클릭탭이 업그레이드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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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명

저렴하지만 충분한, 이케아 람판

아름다운 조명은 많다. 이름난 브랜드인 루이스폴센이나 아르떼미데의 조명들은 누가 봐도 아름답다. 단지 비쌀 뿐이다. 때때로 이렇게 비쌀 일인가 싶다. 비싸다고 특별한 기능도 없기 때문이다. 조명은 전구를 보호해주고 전력을 잘 전달해주기만 하면 기능은 충분하다. 결국 디자인이 비싼 것이다. 디자인이 가격을 결정하면 제품의 본래 가치뿐만 아니라 누가 디자인했느냐도 중요해진다. 그래서 유명한 조명들은 상품보다 작품에 가깝다.

그럼 비싼 하이엔드 조명을 제외하면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이케아가 나쁘지 않다. 이케아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취급하지만, 특히 조명 라인은 다른 브랜드로 대체하기 어렵다. 다양한 종류의 품질 좋은 조명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이케아의 조명 중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테이블 스탠드 람판이다. 빛을 아늑하고 편안하게 표현하며 형태가 단순해 어떤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룬다. 작고 가벼워 이동과 보관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만 원도 안한다.

람판은 이미 충분히 유명하다. 왜냐면 너무 싸서. 매장에서 동그랗게 포개진 채 5,000원에 판매되는 그 조명이다. 디스플레이만 봤을 때 조금 허접해 보이지만, 람판은 실제로 전구와 함께 사용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Ikea

플라스틱과 아크릴을 통과한 빛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만 원도 하지 않는 가격이지만 공간을 아늑하게 해주는 기능은 하이엔드 조명 못지않다.

놓치기 아쉬운 브라운 람판

람판 중에서도 브라운 람판을 추천한다. 기본 라인인 화이트 람판은 전원을 켜지 않으면 싼 티가 나긴 한다. 반면, 브라운 람판은 톤 다운된 미색의 조명 갓, 투명한 갈색 아크릴, 패브릭 소재의 전선줄로 한층 더 고급스럽다. 에스티로더나 이솝의 갈색 병이 연상되는 조명 받침 덕분에 제품의 느낌이 크게 다르다. 미색의 조명 갓과 갈색의 조명 받침 덕분에 화이트보다 더욱 아늑하고 따뜻하게 주변을 밝힌다. 만듦새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와 가격 차이는 1,000원, 브라운 람판은 6,000원에 판매 중이다.

브라운 람판의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언제 판매가 중단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기본 화이트 람판과 달리 다른 컬러의 라인업은 계속 변경된다.

맺으며

람판은 강한 존재감으로 공간에 개성을 불어넣는 조명은 아니지만, 충분히 제 역할은 하는 조명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책상, 테이블, 선반, 바닥 어디든 둘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좋다. 공간을 아늑하게 해줄 테이블 스탠드를 찾는 분들에게 람판, 특히 브라운 람판을 추천한다.

구매팁

  • 전구는 별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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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디지털 전체

작은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사운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

스피커는 음악만 듣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공간의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주말 오전을 시작할 때, 친구들이 저녁에 놀러 왔을 때, 집중해서 일할 때처럼 공간의 분위기를 때때로 환기할 필요가 있다. 이때 가장 쉬운 방법이 스피커로 적당한 음악을 트는 것이다.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지면 뭐가 좋을까. 삶의 질이 좋아진다. 흥이 나고, 감정이 깊어지고, 일의 능률이 높아진다. 문제는 괜찮은 스피커는 크고 비싸다는 것이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스피커에 큰돈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스피커는 투자한 것에 비해 일상에 큰 즐거움을 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훌륭한 사운드를 가졌지만 작은 크기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를 소개한다.

작은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깊고 풍성한 사운드

사운드링크 미니 시리즈는 Bose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사운드링크 미니가 히트를 친 후 업그레이드되어 발매된 미니 2는 2015년에 출시되어 벌써 4년도 넘은 제품이다. 주요 스펙을 살펴보자면,

  • 670g의 무게
  • 4시간 충전에 10시간까지 사용
  • 다기능 버튼으로 시리, 빅스비 연결 가능
  • 10m 이내 8대까지 등록, 2대 동시 페어링
  • 독(Dock)방식 및 마이크로(5핀) 충전 가능

왜 출시 후 4년도 지난 전자제품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을까?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사운드를 내기 때문일 것이다. 음향에 조예가 깊지 않은 나 같은 사람도 들으면 바로 뭔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사운드다. 굳이 표현하자면 베이스가 깊어 웅장한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크기지만 공간을 꽉 채우는 출력도 가졌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조그만 스피커에서 어떻게 이런 큰 소리가 나오나 싶어 계속 쳐다보게 된다.

제대로 된 사운드를 내지만 휴대 가능한 스피커

들고 다닐 수 있기에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집 안에서 상황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거실과 방이 분리된 구조에서는 주로 거실에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한다. 사운드링크 미니는 거실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침실, 서재, 부엌에도 둘 수 있다.
  2. 야외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다. 꼭 집에서만 음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캠핑을 하러 가거나 소풍, 파티를 하러 갈 때 좋은 사운드를 내는 스피커를 챙겨간다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3. 여행이나 출장에 동행할 수 있다. 새로운 곳에서 들었던 음악은 추억이 되기도 한다. 낯선 호텔의 푹신한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들었던 기억은 반복되는 일상에 불쑥 찾아와 기쁨을 주기도 한다.
  4. 카 오디오를 대신할 수 있다.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이 별로라면 사운드링크 미니를 차량에 비치해둘 수도 있다.

제법 묵직하기에 핸드백보다는 백팩에, 몇 시간이 아니라 적어도 하루 이상 머무는 일정에 더 적당하다.

군더더기 없는 형태와 알루미늄 바디가 주는 신뢰감

보통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하면 둥글둥글한 형태에 플라스틱으로 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반면, 사운드링크 미니는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절제해 형태에 군더더기가 없다. 알루미늄으로 된 바디는 차갑고 서늘한 느낌을 준다. 이 요소들이 합쳐져 외관만 봐도 사운드에 신뢰가 간다.

사운드 테스트

한 유튜버가 올린 사운드 테스트를 소개한다. 다양한 음악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약 4분쯤에 방 밖에서 진동을 느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상 역시 또 다른 스피커로 듣는 것이기에 사운드를 온전히 느끼기엔 부족할 것 같긴 하다.

맺으며

적당한 가격의 첫 스피커를 찾으시는 분, 원룸에서 사용할 작은 크기의 스피커를 찾으시는 분, 안방이나 서재에서 사용할 서브 스피커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한국에서 구하려면 3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었지만, 지금은 20만원 초반대에 정식 발매 제품을 구할 수 있다.

구매팁

  1. 최근에 나온 Special Edition이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가격은 더 비싼데 충전 독이 없기 때문이다.
  2. 해외 구매 대행으로 구매하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AS가 되지 않는 점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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