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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기 애매한 것을 쉽고 아름답게, 비트라 툴박스

정리는 흐트러진 것들을 담을 공간을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리하기 전에 정리를 위한 제품들을 먼저 찾곤 한다. 필기구는 필통에, 옷은 옷장에, 책은 책장에, 신발은 신발장에 정리하면 된다. 그런데 정리하기 애매한 것들이 있다. 전용 공간이 따로 없는 것들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용도 정리함이다. 정리하는 물품에 따라 활용도가 무한대로 변하는 비트라 툴박스(Vitra Toolbox)를 소개한다.

비트라(Vitra)는 1934년 스위스의 상점 비품 제조사로 시작해, 이제는 20세기 아이콘이 된 가구들을 다량 보유한 독보적인 디자인 가구 회사가 되었다. 툴박스는 디자이너 Arik Levy가 악세서리들과 작은 물건들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2010년에 출시했다. 

툴박스는 작은 물건들은 수납하기 위한 도구다. 편리한 크기로 선반이나 캐비넷에 올려놓기도 쉽고, 테이블에 두어도 적은 공간을 차지한다. 수납 후 꺼내기도 용이하다. 작은 물건들은 보통 서랍이나 뚜껑 달린 정리함에 보관하곤 하는데, 문제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툴박스는 정리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한 공간에 가구처럼 놓아둘 수도 있지만, 손잡이로 인해 한 가지 주제의 도구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무용품, 의료용품, 육아용품,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들을 모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어떤 물건을 담아도 아름답다는 것이다. 깔끔히 정리할 필요 없이 적당히 던져놓아도 정리된 느낌을 주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로 사무실 데스크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 필기구, 악세서리, 화장품, 노트, 봉투, 비상약, 티백, 위생용품 등을 쉽고 아름답게 정리하고, 편하게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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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전체

기분 좋은 글쓰기를 위한 노트 앱, Bear

노트 제품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버노트가 지고 노션이 대체품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대체한다는 표현은 조심스럽다. 텍스트 위주의 글을 쓸 때는 노션이 좀 아쉽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기보다 데이터를 입력하는 느낌이 든다. 쉽게 말해 글 쓰는 맛이 없달까. 글 쓰는 맛은 오늘 소개하는 Bear가 맛집이다.

텍스트 위주의 메모, 일기, 블로깅에 적합

하나의 노트 앱으로 모든 글의 종류를 커버하긴 힘들다. 필요한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베어는 동영상이나 사진이 많은 글에는 맞지 않는다. 주석과 각주를 달아야 하는 논문 쓰기에도 적당하지 않다. 반면, 텍스트 위주의 글에는 알맞다. 순간의 아이디어를 잡아두기 좋고, 짧은 일기를 쓰기도 좋고, 블로깅을 위한 글을 쓰기도 좋다. 특히 일기장으로 사용하기 좋은 게 제품 전체 범위 잠금과 노트 단위의 잠금을 모두 지원한다. 

다른 제품들과 호환성이 좋은 플레인 텍스트 기반

베어는 에디터에서 글을 쓰고 다른 제품에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서식 없이 텍스트만 공유된다. 어떤 제품들은 서식까지 복사되어 일일이 다시 서식을 없애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 외부 제품에서 텍스트를 복사해올 때도 기본으로 서식을 없애준다. 언제 이 기능이 빛을 발하냐면 웹 클리핑 기능을 사용할 때다. 에버노트, 노션도 웹 클리핑으로 유명하지만, 이 중 베어가 가장 퀄리티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프리뷰 일체형 마크다운 에디터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한다. 기본 설정은 자체 마크다운 문법인 “북극곰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하지만, 설정을 변경해서 마크다운 문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마크다운 에디터는 어디까지나 텍스트라 이를 서식처럼 렌더링한 프리뷰를 별도로 보여준다. 하지만, 베어는 별도의 프리뷰 창을 없애고 에디터에 통합했다. 처음엔 특수 문자들이 함께 보여 어색할 수 있지만 적응되면 오히려 편하다.

아름다운 인터페이스와 에디터

우리는 글을 쓸 때 글을 읽기도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저자이자 독자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열심히 작성한 글이 아름답게 보일수록 더 잘 쓴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베어로 쓰면 글을 더 잘 쓴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다. 베어는 군더더기 없는 UI로 글 쓰는 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다른 에디터에서 볼 수 있는 서식 메뉴들이 없다. 에디터의 텍스트 역시 아름답게 표현되기에 빈 화면을 채워나가는 것이 즐겁다. 단축키와 마크다운 문법으로 서식을 추가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태그 기반으로 빠르고 쉽게 노트를 정리

베어는 폴더 방식이 아닌 태그 방식으로 콘텐츠를 정리한다. 폴더 방식에서 콘텐츠는 하나의 폴더밖에 저장될 수 없지만, 태그 방식은 태그를 기준으로 필터링하기에 여러 카테고리에 콘텐츠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일일이 마우스로 각각의 폴더에 옮겨줄 필요가 없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달듯이 글을 쓰다가 태그를 달아주면 카테고리 별로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웹사이트 확인하기}(https://bear.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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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전체

할 일 관리를 위한 단 하나의 앱, Things 3

독일에 위치한 Cultured Code는 2007년 맥용 제품으로 Things를 출시한다. 그 후 지금까지 10년간 한 제품에 집중해, 2018년 세 번째 버전인Things 3를 출시했다. 애플 생태계에만 출시하며 맥, 아이폰, 아이패드 용이 각각 존재한다.

Things는 편리한 사용성과 심플한 UI, 그리고 유려한 인터랙션이 훌륭하다. 소프트웨어를 오랜 시간 개발했을 때, 기능이 많아지고 사용자 플로우가 복잡해져 사용성을 해치는 경우가 많지만, Things는 예외다. 기능도, UI도, 인터랙션도 과하지 않고 간단하다. 동시에 특유의 귀여움으로 사용하다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개인적인 할 일, 체크 리스트, 버킷 리스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파워풀한 기능이 풍부하게 제공된다. GTD (Get Things Done) 기법을 실천하며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애플 유저에게 Things를 추천한다.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기}(https://culturedcode.com/th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