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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에어서큘레이터, 보네이도

에어컨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은 서큘레이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좀 더 빨리 온도를 낮출 수도 있고,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공간이 있다면 냉기를 쉽게 보낼 수 있다.

ⓒ 보네이도 공식 홈페이지

선풍기와 달리 서큘레이터의 목적은 강력한 직진성 회오리바람을 만들어 공기를 대류시키는 것이다. 선풍기가 직접적으로 바람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라면, 서큘레이터는 시원한 공기를 빠르게 30~40m까지 보내면서 대류를 발생시키며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만든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공기 청정기, 가습기, 제습기와 함께 쓰면 성능을 증폭시킨다. 고기를 굽고 나서 환기할 때 서큘레이터와 함께 사용하면 빠르게 연기를 빼낼 수도 있다.

ⓒ 보네이도 공식 홈페이지

미국 보네이도사에서 세계 최초의 서큘레이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1940년대 중반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최초의 브랜드기에 2022년이 된 지금도 서큘레이터를 구매할 때 보네이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보네이도는 VORTEX(소용돌이)와 TORNADO(회오리바람)의 합성어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좀 웃긴 이름이다. 소용돌이와 회오리바람을 합친 이름이라니.

보네이도는 기본기가 충실하다. 바람을 만드는 것 외에 화려한 기능이 없다. 전원 버튼과 세기 조절 버튼이 전부다. 회전 기능도 없는데 서큘레이터는 원래 회전이 필요 없다고 한다. 그래도 공기를 대류시키는 서큘레이터의 핵심 기능만 따졌을 때는 아직도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다.

서큘레이터를 사기 전에 알아둬야할 점은 소음이 좀 있다는 것이다. 서큘레이터의 목적이 강한 바람을 만들어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다보니 소음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집 안에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곳이 있다면 보네이도로 강력한 소용돌이회오리바람을 만들어 보내보면 어떨까. 최신 이 불타는 여름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지 모른다.

  • 썸네일 모델은 633이고, 최근 출시된 모델은 660이다. 660이 조금 더 크고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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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산들바람, 발뮤다 그린팬 S

어릴 때부터 선풍기가 싫었다. 피부를 때리는 바람이 부담스러웠다. 땀을 식히려 강하게 틀 때면 굉음과 우악스러운 바람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대부분 생긴 건 또 얼마나 촌스러웠던가. 괜찮다고 부를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2010년에 출시된 발뮤다의 그린팬은 선풍기를 재정의했다고 생각한다. 선풍기라는 제품을 넥스트 레벨로 올려다 놓았다.

©BALMUDA
©BALMUDA
©BALMUDA
©BALMUDA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은 선풍기의 본질인 바람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자연에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을 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중구조 날개로 일반 선풍기보다 4배나 넓게 퍼져나가는 바람이 그 결과다.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그린팬의 바람은 온화하다. 약하게 틀어놓고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을 때면 부드럽게 감싸주는 바람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 밑에서 볼과 이마로 바람을 맞으며 쉬는 느낌이다.

기분 좋은 바람은 시끄럽지도 않다. 조용히 바람으로만 존재를 알린다. 그린팬이 그렇다. 약하게 틀면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한여름 밤, 잠을 청하기 위해 튼 선풍기 소리로 오히려 잠을 설칠 필요가 없다. 일을 하거나 공부할 때 집중을 깨지 않는다.

자연의 바람보다 그린팬이 나은 점은 원하는 각도로만 바람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헤드를 빠르게 움직여 각도를 설정해주면 그 범위 안에서만 회전한다. 작은 기능이지만 가장 유용한 조작 기능이다. 회전 각도를 조절하려고 선풍기를 옮길 일이 없다.

발뮤다 제품 중 최고를 뽑는다면 그린팬이라고 말한다. 몇 년째 사용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을 찾기 힘들다. 아, 가격이 비싼 게 유일한 흠이다. 40~5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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