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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의 풍미, 아르보리아 멸균 우유

밍밍한 우유에 길들어 우유가 다 그렇고 그런 줄 알았다. 다른 나라 우유는 좀 더 진하고 고소한 크리미한 느낌이라는데 한국에서 접해볼 기회가 쉽지는 않았다. 지난해부터 수입 멸균 우유들 수입이 활발해지며 더 값싸고, 유통기한도 길고, 더 깊은 텍스쳐의 우유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우유의 세계로 떠날 분들은 이탈리아산 아르보리아 우유로 시작해보길 권한다.

아르보리아 우유는 치즈 같은 풍미가 난다. 첫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중반부터 고소한 맛의 깊이가 더해지다가 끝맛에 이르러서는 치즈를 머금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찐하고 짭짤한 느낌은 아니라 목에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넘길 수 있다. 평생 국내 우유만 마셔본 사람이라면 그냥 시도해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미각을 열어볼 수 있다. 우유를 활용한 음료, 음식에도 색다른 질감을 낼 수 있으니 도전을 해봐도 좋겠다. 일단 라떼.

무엇보다 패키지가 귀엽다. 국내 시판되는 어떤 우유보다도 귀엽다. 이것만으로도 살 이유가 된다. 귀여운 패키지는 맛을 더 돋운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 귀납적으로 믿고 있다.

유통기한 1년에,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이제 구하기도 어렵지 않은 수입 멸균 우유들이 더 수입되었으면 좋겠다. 수입 맥주 시장이 열리니 국 내외할 것 없이 맥주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우유 퀄리티에도 아직 기회가 많다. 우리는 더 맛있는 우유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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