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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디지털 전체

집중을 위한 헤드폰, 보스 QC35

집중이 안 될 때면 일단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쓴다. 그리고 평소 작업할 때 듣는 앨범을 튼다.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 헤드폰을 끼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처럼 음악을 통해 집중을 끌어내는 편이다.

이처럼 노이즈 캔슬링은 단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집중해서 일하기 위한 생산성 도구이기도 하다. 소음은 막아주고, 집중은 도와주는 음악으로 언제 어디서나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작업용 헤드폰을 고를 때는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도 다르다.

1. 무엇보다 착용감이 가장 중요하다. 오랫동안 사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일이나 공부를 할 때 1시간은 기본이고 그 이상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헤드셋이나 귀가 아픈 커널형 제품을 사용해보면 귀가 아파서 오래 쓰지 못한다.

2.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좋을수록 좋지만, 일정 수준만 넘어도 충분하다. 완벽한 차음은 쉽지 않고, 소음이 좀 들리는 것 같으면 볼륨을 높이면 된다.

3. 덜 부담스러운 소리일수록, 배터리는 오래 갈수록 좋다. 작업할 때 음악은 감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배경 음악으로 듣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소리가 너무 가까이서 들려도 아쉽다. 특히 에어팟 프로 같은 커널형 이어폰이 그렇다. 그리고 배터리는 작업의 흐름을 깨지 않도록 충분히 오래가야 한다.

©Bose

Bose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QC35는 위 조건들을 모두, 충분히, 만족한다. 2016년에 출시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제품인 까닭이다. 푹신한 귀마개와 가벼운 무게로 오랫동안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다. 한 번씩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준이다. 수준급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물론이다. 가장 먼저 파일럿을 위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만든 회사가 Bose다. 게다가 헤드폰이기에 귀에 이물감도 없고 적당한 거리감으로 음악을 배경처럼 흘려듣기도 좋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20시간은 가서 작업 도중에 충전할 필요가 없다. 일에 집중하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찾고 있다면, QC35는 아직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번외. 집중을 위한 앨범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진을 편집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코드를 작성할 때 음악을 듣는 편이다. 작업의 성격에 따라 듣는 앨범이 다른데, 일에 필요한 리듬이 다르기 때문이다.

작업할 때 즐겨 듣는 앨범들을 소개한다. 앨범은 통으로 듣는 편이며 차례대로 느린 템포에서 빠른 템포 순이다. 책을 읽거나, 생각할 때처럼 고요하게 집중할 때는 Brian Eno의 “Ambient 1: Music for Airports”를 듣는다. 글을 쓰거나 코드를 작성할 때처럼 조금 더 템포를 올리고 싶으면 Hiroshi Yoshimura의 “Wet Land”를 듣고, 몸을 쓰거나 반복적인 일을 할 때는 Solange의 “When I Get Home”이나 Jamie XX의 “In Colour”를 듣는다.

1. Brian Eno – Ambient 1: Music for Airports

브라이언 이노가 1978년에 낸 앨범으로, ‘Ambient’라는 표현 혹은 장르가 시작된 기념비적인 앨범. 고요하고 평온하고 차분한 사운드로 집중을 돕는다.

2. Hiroshi Yoshimura – Wet Land

일본 앰비언트 장르의 선구나 히로시 요시무라가 1993년에 낸 앨범. 차분하지만 좀 더 흥미로운 사운드로 집중을 돕는다. 그의 음악은 어떤 심상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앨범이 마음에 드셨다면 ‘Soundscape 1: Surround’도 추천.

3. Solange – When I Get Home

비욘세의 동생인 솔란지가 2019년에 낸 팝 앨범. 보통 가사가 있으면 집중에 방해가 되는데, 반복되는 후렴구와 빠르지 않은 템포로 신기하게도 집중이 잘 된다. Ambient가 너무 심심할 때 추천.

https://youtube.com/watch?v=Q55AVeXzqeE

4. Jamie XX – In Colour

The XX의 멤버인 제이미가 2015년에 낸 앨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 있으며 앞서 소개한 앨범들보다 확실히 빠른 템포. 반복적인 작업이나 빠르고 정확하게 해치워야 하는 작업에 좋다. 전체 앨범 링크가 없어 좋아하는 두 트랙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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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청소 전체 주방용품

접시만 꽂기 아까운, 오스트비트 접시꽂이

물건을 쌓아두는 것은 보관할 때는 편하지만 다시 꺼내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세로로 꽂아두면 편리한 물건은 알맞은 ‘꽂이’로 정리한다. 접시, 도마, 책, 음반 같은 물건들이 그렇다.

이케아의 오스트비트 접시꽂이는 접시만 꽂기 아까울 정도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접시나 도마는 물론이고, 꽂을 수 있는 고정대가 높고 튼튼해 일반 도서, 잡지, 음반, LP, 키보드, 아이패드, 노트북 꽂이로 사용해도 좋다. 대나무 재질,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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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전체

허리를 굽힐 필요 없는, 옴텡크삼 구둣주걱

가만 보면 신발 신는 것은 생각보다 불편한 일이다. 한 번에 신을 수 있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신발을 신기 위해 입구를 손가락으로 벌려서 발을 밀어 넣어야 한다. 마음이 급하면 일단 구겨 신고 입구를 나선 후, 다시 숙여서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한다. 뒷꿈치에 손가락이 끼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우리는 이런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 구둣주걱을 사용한다. 적어도 손가락 끼일 일도 없고 훨씬 빨리 신을 수 있다.

구둣주걱은 막상 사려면 마땅한 제품이 잘 없다. 조잡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거나 할아버지 집에 있을 것처럼 생긴 제품이 많다. 이런 구둣주걱의 세계에 구세주 같은 제품이 바로 이케아의 옴텡크삼 구둣주걱이다. 스틸 재질이기에 평생 쓸 수 있을 것 같은 내구성에 얇은 두께로 신을 때도 편하다. 무엇보다 80cm에 이르는 길이로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서 좋다. 가격은 4,900원.

‘보살핀다’는 의미의 옴텡크삼

옴텡크삼은 제품명이 아니라 제품 라인이다.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인데,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중시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때로는 집에 도움이 좀 더 필요한 시간들이 있죠. 임신 중에 더욱 든든하게 받쳐주는 의자가 필요할 수도 있고, 마라톤으로 지친 몸에는 긴 구둣주걱이 간절할 수도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일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OMTÄNKSAM 옴텡크삼 제품군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인체공학자, 물리치료사, 의료 업계 연구원 등에게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제품이어서 집안에서의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간편하고 편안해지죠. 스웨덴어로 ‘보살핀다’는 의미의 OMTÄNKSAM 옴텡크삼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by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

평생 쓸 수 있는 스틸 재질

©IKEA

옴텡크삼 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무인양품 구둣주걱이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잘 사용했었는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보니 어느새 끝이 구부러져 있었다. 반면 옴텡크삼 구둣주걱은 스틸 재질로 구부리려고 애를 써도 쉽지 않다.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평생 쓸 수 있다.

허리를 굽힐 필요 없는 80cm의 길이

©IKEA

옴텡크삼 구둣주걱보다 긴 구둣주걱을 본 적이 없다. 처음 봤을 때도 압도적인 길이로 “왜 이렇게 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맺으며

  • 옴텡크삼의 유일한 단점은 크기가 커서 거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산꽂이에 넣거나, 스티커로 부착할 수 있는 고리로 걸어놓으면 편하다.
  • 이케아는 옴소리라는 1,000원짜리 구둣주걱도 판매하는데 가격이 더 저렴한 걸 제외하면 전체적인 만듦새나 사용성이 특별하진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 옴텡크삼 제품 라인은 한정판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고 한다.
  • 구둣주걱을 사용하지 않아 왔다면, 옴텡크삼 구둣주걱으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신발 신는 것이 좀 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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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청소 전체

환절기 수납 박스, 페르클라

계절이 바뀌면 분주해진다. 옷을 정리하거나 꺼내고, 계절에 맞는 이불을 준비해야 한다. 각자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적당한 수납 박스가 있다면 새로운 계절을 맞을 준비가 훨씬 즐거울 것이다.

페르클라 수납 박스는 환절기에 제 몫을 다한 옷가지와 이불을 보관하기 좋다. 겉보기에 오렌지 포인트가 귀여워서 먼저 눈이 가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옷가지와 이불을 보관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재질과 형태를 갖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능과 가격을 모두 잡은 ‘비닐 가방’

©IKEA

이불과 패딩을 비롯한 겨울옷은 부피가 커서 보관하는 게 늘 문제다. 종이박스에 넣자니 뚜껑이 잘 안 닫힌다. 그냥 비닐봉지에 넣어두자니 부피가 커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그래서 보통 가방처럼 지퍼가 달린 수납 박스를 사용한다. 보통은 패브릭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에 가격이 훨씬 비싸다. 페르클라는 이런 가방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비닐로 만들어 가격을 크게 줄였다. 이 실용적이고 귀여운 가방이 현재 2,500원에 판매 중이다.

내용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반투명 소재

©IKEA

단순히 원가만 절약하기 위해 비닐로 만들진 않은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수납 박스는 보통 열지 않으면 내용물을 확인하기 힘든데, 비닐로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반투명하게 내용물이 비친다. 이렇게 열지 않아도 안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시중의 수납 박스들과 차별화된 장점이다.

천장이나 바닥에서 꺼내기 쉽게 만든 고리

©IKEA

페르클라는 보통 옷장 위 천장 사이 공간이나 바닥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데 이때 꺼내기 쉽게 고리가 있다. 커다란 손잡이를 달아놨으면 미관상 보기도 그렇고 불필요하게 과했을 수 있는데 딱 필요한 만큼의 크기다. 게다가 오렌지색으로 눈에도 잘 띈다.

맺으며

공간이 부족해 압축팩으로 보관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필요가 없다면, 환절기 옷가지와 이불을 보관하기 위해 페르클라 수납 박스만큼 적당한 제품도 잘 없다. 압축하면 오히려 다시 사용할 때 구겨진 걸 피고 부풀린다고 고생하기도 해서, 페르클라가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페르클라는 옷가지나 이불 같은 패브릭 외에도 계절 가전이나 신발들 여러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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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방용품

속 편한 설거지를 위한, 린니그 식기 세척 브러시

눌어붙은 음식은 설거지의 복병이다. 스펀지 수세미로 닦아내자니 수세미가 상하고, 쇠 수세미로 긁어내자니 식기가 상한다. 물에 불려서 살살 떼어지면 다행이고, 아니면 팔팔 끓여도 본다.

©IKEA

세척 브러시를 사용해서 설거지하면 눌어붙은 음식도 더 쉽게 떼어낼 수 있다는 것을 혼자 산 지 10년 차에 알았다. 좀 억울했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음식점에서 파트 타임으로 그렇게 일했는데 브러시를 사용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설거지는 세척 브러시와 수세미가 모두 필요하다.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다. 이건 필요의 수준이다. 세척 브러시를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께 입문용 설거지 브러시로 이케아 린니그 식기 세척 브러시를 추천한다. 세척 브러시가 설거지를 얼마나 쉽게 해주는지 1,500원에 경험할 수 있다.

1. 흡착판으로 쉽게 건조하고 간편하게 보관

©IKEA

린니그가 다른 세척 브러시와 다른 점은 흡착판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세워 놓을 수 있어 싱크대 어디서나 쉽게 보관하고 건조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건 10배 비싼 세척 브러시에도 찾아 보기 힘든 기능이다.

2. 싱크대와 화장실 세면대 청소

프라이팬같은 식기만 청소하는 게 아니라 싱크대나 배수구 청소도 하기 좋다. 식기를 모두 씻은 뒤, 마무리로 싱크대 청소까지 해줘야 제대로 설거지한 기분이 난다.

얼핏 보면 화장실 청소 브러시처럼 생겼는데 세면대 청소에는 솔이 넓고 촘촘한 화장실 전용 브러시보다 효과적이다. 다 쓴 뒤에는 타일 벽이나 바닥에 세워둘 수 있어 보관도 용이하다.

3.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든 손잡이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케아답게, 린니그의 손잡이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맺으며

식기 세척 브러시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으면, 입문하기에 린니그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브랜드의 세척 브러시는 보통 만원이 넘지만 기능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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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방용품

한 번 써보면 다른 건 못 쓰는, 이스타드 지퍼백

이스타드는 지퍼백에 대한 기준을 높여준 제품이다. 지퍼백은 이중 지퍼에 저렴하기만 하면 충분한 줄 알았지만,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케아가 보여주었다.

  1.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플라스틱 소재로 환경에 덜 해롭게
  2. 선명한 색감과 패턴 디자인을 통해 촌스럽지 않고 귀엽게
  3. 패턴 디자인으로 내용물은 적당히 보이게
  4. 7개의 사이즈로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좋게
  5. 사이즈마다 다른 컬러로 식별하기 쉽게
  6. 지퍼의 높낮이를 달리해 열기 쉽게
  7. 두껍고 짱짱한 재질로 다시 사용하기 좋게
  8. 두 개의 사이즈를 한 패키지에 담아 사용하기 편리하게

이스타드를 사용하다 보면 단순해 보이는 지퍼백 하나에도 수많은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플라스틱 소재

이스타드는 2017년에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소재로 리뉴얼되었다. 인체에 좀 더 안전하게 되었고, 환경에는 완전히 무해하지는 않지만 다른 지퍼백을 쓰기보다 이스타드를 쓰면 조금이라도 덜 해를 끼치게 되었다. 참고로 이케아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패턴 디자인을 통해 적당히 가려지는 내용물

©IKEA

지퍼백은 음식을 주로 담기 때문에 겉보기에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스타드의 패턴 디자인은 단순히 심미적인 요소를 넘어 사진 필터처럼 내용물을 적당히 보정해준다. 기존의 제품들이 보관을 위한 기능적인 요소에만 집중했다면, 이스타드는 지퍼백의 역할을 “포장지”까지 확장했다.

지퍼의 컬러와 패턴 이미지 덕분에 지퍼백을 식별하기도 쉽다. 기존의 지퍼백은 내용물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면, 이스타드는 패턴/이미지/컬러로 그 역할을 대신한다.

7개의 사이즈로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좋게

타사 제품들은 소형, 중형, 대형 정도로만 나뉘어 있지만, 이스타드는 총 7개의 사이즈가 있다. 사이즈가 다양하게 있으면 내용물의 부피에 맞는 것을 사용할 수 있어 공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처음 이스타드를 사본다면 빨간색 0.4L/1L 제품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지퍼백 사이즈로 가장 활용도가 좋다. 만약 의류를 보관하거나 여행을 위한 지퍼백을 찾는다면 가장 큰 4.5L/6L를 추천한다.

사이즈와 내용물을 식별하기 위한 컬러 시스템

만약 7개의 사이즈가 동일한 컬러였다면 구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 서랍에서 꺼낼 때도 헷갈리고, 냉장고 속에서 찾기도 어렵고, 여행 짐 속에 파묻혔을 때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짐을 꺼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불편함을 이케아는 사이즈마다 다른 컬러를 사용해 해결했고, 이스타드를 사용해보고 나서야 기존에 겪었던 불편함을 깨닫게 되었다.

지퍼의 높낮이를 달리해 열기 쉽게

©IKEA

지퍼의 입구가 붙어서 잘 열리지 않는 것은 지퍼백의 흔한 불편 요소다. 이스타드는 지퍼 한쪽 입구의 높이를 살짝 더 높여 입구를 쉽게 열 수 있게 안배했다.

두껍고 짱짱한 재질로 다시 사용하기 좋게

짱짱하다는 표준어로 “생김새가 다부지고 동작이 매우 굳세다”는 뜻이다. 짱짱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이스타드의 재질은 두껍고 구겨지는 정도가 덜하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에 너무 아까울 정도.

함께 사용하면 좋은 제품: 글룀스타 흡착식 비닐봉투 정리대

©IKEA

지퍼백을 자주 사용한다면 글룀스타 흡착식 비닐봉투 정리대도 함께 추천한다. 싱크대 벽에 부착해 간편하게 뽑아쓸 수 있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패키지가 물에 젖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마치며

이스타드를 한 번 써보면 다른 지퍼백은 성에 차지 않는다. 이케아를 갈 때마다 쟁여놓는 아이템이고, 급할 때면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한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간식, 샌드위치 도시락처럼 남을 위한 음식을 담아주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 일반 지퍼백보다 이스타드에 넣으면 훨씬 맛있어 보인다. 이쯤되면 “이스타드 지퍼 포장백”으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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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전체

딱 적당한 소독제, 온비6.0 퓨로메디

갑작스럽게 일본에서 코로나19(COVID-19)로 잠시 한국에 들어오면서 자가격리 2주를 경험한 나는 그때 보건소에서 전달받은 여러 가지의 구호 물품 중에서 이 액체형 소독제인 온비6.0 퓨로메디가 참 좋았다. 현재는 벌크로 구매해 사용 중이다.

온비6.0 퓨로메디의 살균력

이 소독제는 무엇보다도 보건소에서 전달 받았기 때문에 신뢰가는 브랜드다. 한국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에서 준 아이템이지 않나. 분사력이 좋아, 찝찝한 곳곳에 칙칙 뿌리기 좋고, 외출 후의 겉옷이나 자주 만졌던 소지품에도 살짝 뿌린다. 차아염소산수(HOCL)로 생산한 친환경 제품으로 30초 안에 살균된다는 글이 패키지에 적혀있다. 차아염소산수의 설명을 덧붙이면, 차아염소산 용액은 살균력이 강하지만, 생체에 무해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용액이라고 한다. (참고: 유한락스 사이트)

손 소독제로 젤 형보다는 액체형

예민한 성격 탓에 유명한 손 소독제를 여러 가지 사보고 써봤지만, 인위적인 향기나 건조함 때문에 정착이 어려웠다. 오히려 바르면 바를수록 피부가 더 상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쓰던 젤 형태의 손 소독제는 에탄올 향이 너무 강해, 손이 쉽게 건조해지는 분들에겐 추천하기가 어렵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조감이 덜한 액체형 소독제를 추천한다. 심지어, 액체는 공기 중에 뿌려도 소독과 탈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젤보다는 다재다능한 장점이 있다. 외출 시에는 소독제를 덜어서 손에 알맞게 들어오는 무인양품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손 소독제로 사용한다.

그래서 고른 소독제의 5가지 구매 포인트

  • 살균력
  • 다용도 액체형 소독제
  • 피부에 자극이 없을 것
  • 무향일 것 (향기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 리필이 가능한 대용량 벌크가 있을 것

인위적인 향기는 싫은 사람

물론 한국은 바깥 여기저기서 마주치는 손 소독제들이 있어서 좋지만, 사용하기 전에 이상한 향기가 날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의심의 눈초리로 무향일까 하고 패키지 라벨을 살피지만, 무시하고 썼다가는 인위적 향기에 두통이 온 적이 많아서 쉽지 않다. 손을 씻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크기의 공병에 덜어 늘 온비6.0 퓨로메디를 쓰고 있다. 걱정 없는 무향이다. 30mL, 100mL, 4L(벌크) 세 가지의 종류로 제품이 출시되어있다.

대용량 벌크로 사서 방안 곳곳에

알콜 스왑과 함께 현관에 한 병을 둔다. 외출 후 현관에서 퓨로메디를 뿌리고, 알콜 스왑으로 스마트폰을 닦는 것이 나의 루틴이다. 책상 위, 방 안에도 한 병을 두고 사용한다. 외출 시에도 퓨로메디를 덜어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단, 밀봉 보관에 유의할 것. 이론적으로 용기의 밀봉을 해제하면 유효 성분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다용도 액체 소독제

부엌에서도 사용하기 좋은데, 과일 세척에도 이용해도 좋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 간편하게 과일에 뿌려둔 뒤 한번 살짝 씻어 먹는다. 특히, 레몬 물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나는 레몬 씻을 때 유용하게 사용 중이라 매우 좋다. 탈취가 가능하다고 하니, 외출 후 현관에서 뿌리기도 좋다. 최근 재택근무로 인해 책상 겸 식탁에 길게 앉아 작업을 할 일이 많은데, 한번 소독제를 뿌려놓고 시작하면 장시간이 안심할 수 있다. 여러모로 유용하다.

마무리

  1. 온비6.0 퓨로메디 소독제는 용도별로 출시되어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생활용-주방용(파란색 라벨), 반려동물용(빨간색 라벨), 유아용(노란색 라벨)
  2. 액체형 소독제에 대한 극찬이 되어버렸지만, 온비6.0 퓨로메디를 만든 ‘더가넷’이라는 회사는 서울시 버스 소독 방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3. 온비6.0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온 세상에 내리는 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6.0은 청정지역에 내리는 비의 pH가 6.0으로 두 가지의 의미를 합쳐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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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전체

처음 러닝을 시작할 때는, 런데이

러닝은 시작하기가 어렵다. 보통 30분은 뛰어야 하는데, 안 뛰던 사람은 20분 이상도 뛰기 쉽지 않다. 10분만 뛰어도 힘든데, 어떻게 30분을 뛴다는 말인가. 내가 그랬다. 10분만 뛰어도 쉬고 싶고 무릎이 아팠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런데이 8주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난이도

런데이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플랜만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뛰었다 걸었다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기본으로 난이도를 높여간다. 첫 러닝은 13분 동안 1분 뛰고 2분을 걷는 것이다. 그 후부터 전체 운동 시간을 늘리거나, 한 번에 뛰는 시간을 30초씩 늘려간다. 이렇게 해서 언제 30분을 쉬지 않고 뛰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신기하게도 8주 차가 되면 자연스레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된다.

오디오북처럼 듣는 러닝 기초 지식

러닝에 관한 여러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런데이 프로그램이 다른 러닝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장점이다. 페이스가 무엇인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은 어떻게 흔들어야 하는지, 주법은 어떤 게 있고, 러닝화는 어떤 사이즈로 신어야 하고 언제 바꿔야 하는지, 복장은 어떻게 입는 게 좋은지 등 사소해 보이지만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오디오북을 듣는 것처럼 세심하게 알려준다.

한 눈에 보는 월간 스탬프와 사진 공유

달력처럼 러닝한 날들을 보여줘 한 달 동안 얼마나 자주 뛰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소해보이지만, 이런 월간 스탬프를 제공해주지 않는 운동 앱도 많다. 또한 나이키 러닝 앱의 유명한 기능인 사진 공유 기능도 제공한다. 러닝을 하며 찍은 사진으로 기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추천하는 러닝 제품: 플립 벨트

런데이를 친구들에게 추천할 때면, 이전에 소개했던 플립 벨트를 꼭 함께 추천한다. 런데이없는 러닝은 가능해도 플립벨트 없는 러닝은 하지 않는다. 러닝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가장 편안하게 수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추천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님의 런데이 추천 영상을 소개한다.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인데 “동네방네 얼마나 추천을 하고 소문을 내고 다녔는지”라는 대목은 런데이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주변에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다.

맺으며

이제는 30분을 편안하게 뛸 수 있는 러너가 되었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뛰는 습관도 생겼다. 물론 런데이를 통해 기초부터 튼튼하게 익힌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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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1년 넘게 쓰는 펜, BLEN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쓰는 펜이 딱 한 가지다. 펜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쓰다가도 새로운 펜이 보이면 거기에 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문구 덕후’로서, 한 가지펜을 이토록 오래 쓰고 있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썼던 펜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각기 있었던 것 같다. 겉에 때가 타서 버린 펜도 있었고, 잘 나오다가도 꼭 잉크 절반 남았을 때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며 안 나온 펜도 있었다. 바로 마르지 않아 손과 종이 곳곳에 잉크를 묻히던 펜도 있었고, 오래 쓰면 손이 쉽게 피곤해져서 잠시 놓아야 했던 펜도 있었다.

이 펜을 만난 건, 2019년의 교토 여행 때다. 해가 거의 다 져물어갈 무렵, 신박한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파는 것으로 유명한 ‘LOFT’라는 잡화점에 들렀다. ‘LOFT’는 일본을 여행오면 매해 들르는 잡화점으로 이곳에서는 최신의 디테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해결한 그런 상품이 가득해서 오히려 배우고 나오는 잡화점이기도 하다.

이 곳의 문구 코너는 그 중에서도 ‘핵심 코너’라 할 수 있는데, 내가 갔던 무렵에는 특별한 매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2019 일본 문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문구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 그 중에서도 단연 이 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집어든 순간 알아챘다. 

“이 펜은 꼭 사야겠다!”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그야말로 ‘예쁜’ 디자인은 완벽한 내 취향이었다. 게다가 옆에 꽂혀 있던 제품 소개 팜플렛에는 펜의 장점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었는데, 펜에 담긴 디테일에 반할 수 밖에 없었고, 몇 자루를 구입해 집과 회사에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지금도 하루 8시간, 일하는내내 이 펜과 함께하고 있다. 바로 ‘펜 명가’ 제브라에서 만든 BLEN(이하 블렌) 펜 이야기다.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블렌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이것을 꼽겠다. 오래 사용해도 피곤이 덜하다는 것. 필기류를 쓸 때 피로감을 느껴본 분들은 알것이다. 오래 쓰면 손에 쥐가 날듯한 피로감 때문에 펜을 내려놓고 손을 줬다 폈다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진동’ 때문이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면서 펜의 중심 축은 흔들리게 되고, 그 흔들림이 손으로 전해져 누적이 되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블렌은 필기 시 진동과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오래 써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덤덤해보이는 이 펜에는 무려 3가기 기술이 들어가 있다. 

  • 첫째 무소음 설계. 각 부품의 빈틈을 없애서 펜 내부의 진동을 방지했다.
  • 둘째 저중심. 내부에 삽입된 금속 축이 중심을 낮춰 필기시 진동을 방지한다. 
  • 셋째 다이렉트 터치. 선단부의 심을 고정하여 펜촉의 진동을 방지한다.

게다가 이 펜을 만들 때 한 공과대학과의 협력으로 펜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 테스트를 수 없이 거쳤다고 한다. 아래 보이는 영상이 블렌을 소개하면서 진동을 테스트한 영상이다.

블렌 소개 및 진동 테스트 영상 ©ZEBRA
블렌 펜의 진동을 테스트하는 모습 ©ZEBRA
일반적인 펜 진동에 비해 낮은 블렌 펜 진동 ©ZEBRA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펜보다 피로감이 훨씬 덜했고, 그 덕분에 1년 넘게 이 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쁘기까지한 디자인

블렌을 사용하면서 펜에 대해 묻는 동료가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에는 그 어떤 펜을 써도 펜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는데, 블렌을 사용하면서 무슨 펜인지, 한 번 써 봐도 되겠는지, 얼마인지, 어디서 샀는지 등을 묻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이것이었다.

“펜이 참 예쁘네요.”

블렌은 디자인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펜이다. 블렌은 일본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nendo사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펜이다. nendo사는 디자인 오피스 스튜디오로 유명한 곳인데 블렌 디자인을 이곳에서 맡게 된 것이다.

블렌의 디자인 특징은 ‘심리스’다. 펜을 보면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펜을 쓸 때도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고, 그 덕분에 펜을 잡는 그립감 역시 훌륭하다. 어딜 가도 비싼 펜에 꿀리지(!) 않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직장에서의 펜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블렌 펜 모습. 디자인 스튜디오 nendo가 특별히 디자인했다 ©nendo, ZEBRA

바로 선명하게, 처리는 깔끔하게

직장에서는 바로 받아적어야 할 때가 많다. 상사의 피드백, 동료의 의견, 파트너사의 니즈는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놓아야 한다. 블렌은 펜촉을 꺼내 적기 시작하자마자 선명하게 적을 수 있다.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적을 수 있는 펜이 바로 블렌이다.

사실 펜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 ‘기본’에 취약한 펜을 너무 많이 만났다. 선명하게 바로 나오지 않아, 안 쓰는 종이 위에 끄적여본 다음에야 쓸 수 있는 펜이 지금까지 많았다. 하지만 블렌은 상사와 동료의 코멘트를 즉시 적어야 할 때 또는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적고 싶을 때 바로 가능한 펜이다. ‘펜이 왜 이렇게 안나와!’ 생각 하는 사이에 첫 몇 마디를 놓칠 일이, 블렌을 쓸 때는 없다.

블렌은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펜을 쓰고 나면 생기는 일명 ‘펜 똥’을 블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쓰자마자 바로 마르기 때문에 글자가 번지거나 맞은편 종이에 잉크가 묻는 일 또한 없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펜이라 할 수 있고, 어쩌면 이 기본을 위해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만 해볼 뿐이다.

합리적인 가격

이런 기술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블렌은 한 펜에 2,000원도 하지 않는다. 이 펜이 맘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펜을 자랑하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듣는 피드백은 ‘가성비 갑’이라는 얘기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술력까지 가미되어 있지만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리필심도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펜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펜이 아까워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블렌에는 없다. 블렌은 결국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펜인 셈이기도 한 것이다.

마치며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은 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펜, 바로 쓰고 바로 마르는 펜, 게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펜을 찾는다면 블렌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함께 말할 수 있다. 정말 괜찮은 펜이 나오지 않는 이상, 블렌과 직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두고 두고 봐도 참 괜찮은 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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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뜯는 즐거움, OXO 키친타월 걸이

키친타월은 뜯는 게 문제다. 걸이를 사용해도 한 손은 타월이나 걸이를 고정시키며, 다른 손으로 타월을 뜯을 수밖에 없다. 두 손을 모두 사용하면 물기나 기름이 묻은 손으로 걸이를 고정하게 되어 타월이 오염되기 쉽다. 다 쓰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미 쭈글쭈글해진 키친타월에 마음이 아플 떄가 많다. 그런 순간들마다 한 손으로 키친타월을 뗄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곤 했는데, 역시 누군가 이미 해결책을 찾았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옥소에서 출시한 팔이 달린 키친타월걸이다. 미끄러지지 않는 받침대와 스프링 기어로 된 팔로 키친 타월을 고정해 한 손으로도 쉽게 원하는 만큼만 뜯을 수 있다.

한 손으로 한 장씩 뜯는 즐거움

한 손으로 키친타월을 뜯으면 삶이 좀 더 즐거워진다. 요리를 하는 것은 분주하고 바쁜 일이다. 조리 도구가 편리하다면, 더 깨끗하게, 에너지를 덜 쓰면서 조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한 손을 갖다 대기만 해도 스르르 뜯어지지는 않고, 약간의 스냅은 필요하다. 한 손으로 키친타월을 뜯을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풀어지고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감

제멋대로 풀어진 키친타월을 다시 감아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깨끗하게 풀리면 다행이고 물에 젖어서 버려야 될 때도 있다. 옥소의 키친타월 걸이는 스프링 기어로 고정되는 팔이 꽉 잡아주어 키친타월이 풀릴 일이 없다. 나풀 되지 않고 차렷 한 자세로 우뚝 서있는 원통의 키친타월은 말 그대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미국 사이즈로 어떤 키친타월도 소화하는 호환성

미국에서 옷을 사면 한 치수 작게 사듯이 이 걸이 역시 한 치수 아니 두 치수는 크다. 키친타월 중에서도 크다고 소문난 코스트코 키친타월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 출시된 키친타월을 끼면 조금 귀여워 보인다. 무게 역시 어떤 키친타월 걸이보다 무거운데 아마 한 손으로 뜯는 것을 도와주기 위한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낮은 공간 활용도

큰 크기로 호환성이 좋지만 동시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건 좀 아쉽다. 부엌 수납장 아래에 거치하는 걸이와 비교했을 때 공간 활용도가 많이 아쉽다. 그래서 좁은 부엌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맺으며

걸이 없는 키친타월은 우산 꽂이 없는 우산 같다.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평생 몇 번 사지도 않을 제품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살 때 좋은 걸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친타월을 한 손으로 뜯어 쓰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면 좋겠다.

FAQ

Q) 미국에서 판매되는 OXC 제품은 Good Grip인데 국내에선 Soft Works라고 합니다. 생김새도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공식 답변에 의하면, 각각 다른 리테일러들에 의해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생김새와 가격이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품질은 거의 동일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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